|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연예계에서 '쌍둥이' 하면 떠오르는 두 사람이 있다. 개그콘서트 출신 개그맨 이상민, 이상호가 그 주인공. 14년 동안 꾸준하게 개그를 선보이며 차곡차곡 인지도를 쌓아온 터라 대중에 꽤나 낯익은 얼굴이다.
최근에는 트로트 싱글 '외로워'를 통해 각종 행사 무대에서 대중과 접점을 만들고 있는데, 높은 인지도와 유쾌하고 친근한 호흡 등 확실한 강점이 있어, 다른 개그맨, 가수들과는 확실하게 차별화 된다. 스포츠조선이 쌍둥이(이상민, 이상호)를 만났다.
"저희는 패키지로 다 가능합니다. 행사 MC부터 시작해서 개그, 노래, 디제잉, 춤 다 할 수 있죠. 또 무대에서 관객들과 호흡하며 다 함께 어우러질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웃음)"
개그가 아닌 가수라는 새로운 도전. 특히 트로트라는 장르라는 것에 어려운 점은 없었을까.
|
"솔직히 저희가 노래를 잘 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재미있고 신나는 분위기로 관객들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분위기를 띄우는 것에는 자신이 있거든요. 아무래도 저희가 개그맨이고 친근한 이미지가 있어서 많은 분들이 편하게 다가와주시기도 하고요. 그래서 보시는 분들의 마음의 문을 편하게 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노래를 들려드린 적이 없어서 노래를 들으시는 분들을 보면 많이들 놀라워하세요. 칭찬도 들은 적 있고요. 정말 기분이 좋을 때가 있는데, 저희가 노래 부르고 나서 앵콜이 거의 나와요. 그게 정말 기분 좋더라고요. 그래서 더 열심히 뛰려고 하고 있습니다."
꾸준한 활동으로 인지도를 높이면서 대중과 친근하게 소통해온 점이 트로트 가수로 서는 무대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저희가 개그만 14년째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전면에 나서 두각을 나타내는 코너는 안 했지만, 서포트를 꾸준히 하면서 활동해왔어요. 그래서 보시는 분들이 저희 이름은 몰라도 '쌍둥이 개그맨'이라고 많이 알아봐주셔요. 물론 혼자 다니면 모르시기도 하죠.(웃음)"
또한 무대에서 개그는 물론,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즐거움을 제공하는데, 이 같은 요소들도 쌍둥이를 향한 호감 상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무대에 올라가면 최대한 즐기려하고, 열심히 하려는 마음이 커요. 체육과 출신이라 몸 쓰는 것에도 자신 있고요. 그래서 인지 많은 분들이 저희를 '열심히 하는 개그맨'이라고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요."
|
"요즘에 개그에 소홀해지는 건 없지만 살짝 딜레마에 빠졌다는 느낌은 있어요. 14년 동안 개그 하면서 쌍둥이로서 보여줄 수 있는 개그는 거의 다 보여드린 거 같아요. 그렇게 한정이 되다보니까 새롭고 획기적인 것에 대함 목마름이 있어요.
이에 쌍둥이는 올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제한적인 공개코미디 무대가 아닌 다른 환경에서 개그를 선보이고 있는데, 벌써 구독자만 10만 명이 넘었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튜브 채널 '쌍둥이TV'로 구독자분들과 소통 중이에요. 개콘 무대가 아닌 좀 더 자유롭고, 제한이 없는 환경에서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어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죠."
마지막으로 쌍둥이는 "우리는 '가늘고 길게 가자'는 주의다. 이렇게 쭉 하고 싶고, 트로트 음악으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우리는 노래 실력으로 보여드리는 보다는 즐겁고 유쾌하게 분위기를 함께 즐기는 것이 강점이고요, 쌍둥이가 오면 재미는 보장된다고 느끼실 거예요. 잠깐 이벤트성으로 하는 도전은 아닙니다. 지속적으로 트로트 앨범을 낼 것이고 무대로 찾아 뵐 계획입니다.
joonamana@sportschosun.com
사진=쌍둥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