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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원·정휘부터 광희 매니저 유시종→차주혁까지… 잡음 요란한 연말 연예계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12-27 14:42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연말 연예계가 온갖 추문으로 들썩이고 있다. 마약과 음주 뺑소니, 매니저 일진설까지 잡음의 종류도 다양하다.

시작은 배우 손승원이었다. 손승원은 지난 26일 새벽 4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CGV 근방에서 무면허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손승원은 도산대로를 가로질러 학동사거리 방향으로 좌회전하려다 다른 승용차와 충돌했다. 그는 이후 중앙선을 넘어 약 150m 가량 도주까지 시도하다 시민들에 의해 가로막혔고, 신고로 체포됐다.


사고 당시 손승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206%였다. 손승원은 무려 3차례의 음주운전 전력이 있고, 이로 인해 지난달 면허가 취소돼 무면허 상태였다. 차량도 부친 소유였다. 손승원은 이른바 윤창호법(특가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 운전치사상죄)의 첫 적용대상으로 처벌받게 됐다.

사고 당시의 동승자는 같은 뮤지컬 '랭보'에 출연중이던 배우 정휘였다. 정휘는 황급히 "손승원 음주운전 당시 뒷좌석에 동승한 사람이 저"라며 "음주운전을 더 강하게 말렸어야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 활동중인 뮤지컬에서 자진하차하고 자숙하겠다"며 뒤늦은 사과를 전했다. 손승원과 정휘의 갑작스런 이탈로 '랭보'만 공연 취소 및 대체 배우 투입 등 후폭풍에 시달렸다.


방송인 황광희는 군 전역 이후 방송 복귀라는 중요한 시기에 엉뚱한 논란에 휘말렸다. 함께 '전지적 참견 시점(전참시)'에 출연한 매니저 유시종씨에 대해 '일진설'이 제기된 것. "학창시절 레슬링 기술을 당하고 귓불이 찢어지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평생을 따라다니는 기억이다. 방송 보고 피가 거꾸로 솟았다",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약하고 순해보이는 애들을 괴롭혔다" 등의 증언이 뒤따랐다.

황광희 소속사는 "유시종 매니저는 일진 출신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힌 뒤 두문불출하며 긴급 회의에 돌입했다. '전참시' 제작진도 고민에 빠졌다. 갓 활동을 재개한 황광희로선 매니저 때문에 고심 끝에 선택한 복귀작 '전참시'에서 하차라도 하게 된다면 향후 활동에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처지다.


설상가상 마약 문제까지 불거졌다. '트러블메이커'로 유명한 배우 차주혁(박주혁)이 주인공이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7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차주혁에 대해 마약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미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차주혁은 지난 25일 타인의 집을 자택으로 착각하고 난동을 부리다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이어진 조사에서 마약 양성반응까지 검출됐다.

차주혁은 과거 '열혈강호'란 이름으로 활동하던 아이돌그룹 '남녀공학' 시절부터 학교 폭력 등의 과거 증언으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2011년 이름을 차주혁으로 바꾸고 연기자로 전향했지만, 2013년과 2016년, 2017년 잇따라 마약 밀반출 및 대마초 흡연, 매매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마약 혐의 재판이 진행 중이던 2016년 10월에는 음주운전으로 보행자 3명을 치는 사고까지 냈다. 그는 1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했지만, 지난 14일 만기 출소한 지 12일 만에 또 다시 마약 범죄자로 구속된 것. 차주혁은 향후 가중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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