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국내 초연, 2014년 일본 진출로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지난 6일 중국 라이선스 상하이 초연(연출 고루에지아)을 성황리에 끝냈다. 상하이 공연은 900석 규모의 중국대희원에서 10회 공연 평균 객석 점유율 90%를 달성하며 현지 관객 및 중국 공연 예술 관계자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례적으로 매진 열풍을 기록한 '블랙메리포핀스'는 11일부터 20일까지 베이징 중국희극원에서 열기를 이어간다.
중국 언론 매체들과 관객들의 반응은 뜨겁다. "완성도가 매우 높고 훌륭하다. 가장 좋은 건 음악이다. 극장을 나오고 나서도 머릿속에서 맴돈다", "보러가세요. 실망하지 않을 것" 등 SNS 웨이보를 통해 게시물을 업로드하며 감동을 전했다.
'블랙메리포핀스' 중국 프로듀서이자 현지 제작사 포커스테이지의 한곤 대표는 "2012년 한국 초연 때 매료되어 매해 한국에서 공연을 보며 중국에서 꼭 올릴 수 있기를 염원했던 작품이다. 러브콜 끝에 7년만에 올릴 수 있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 원작자 서윤미 연출의 탄탄한 대본과 완벽한 음악을 중국 관객분들께 소개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라면서 "중국 시장에서 초연부터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한 작품은 브로드웨이 라이선스를 포함하여 극히 드물다. 뜨거운 호평을 기반으로 입소문이 났다. 웰메이드 한국 뮤지컬이 앞으로 더 많이 소개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