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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국민 배우 김혜자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혜자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본인의 이름과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만큼 매 순간 자신의 인생과 시간을 돌아보기도 했다. "스물다섯에 결혼해서 아이를 돌보고 있었다"고 되짚은 김혜자는 "시간을 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더라도 나는 돌아가지 않을 것 같다. 차근차근 지내왔다. 제일 좋은 순간은 지금, 현재인 것 같다"고 삶의 깊이가 느껴지는 이야기를 전했다. 켜켜이 쌓인 시간과 인생이 김혜자가 그려낼 '혜자'를 더욱 눈부시게 만드는 동력인 것. 김혜자는 "연기는 곧 나다. 연기 때문에 산다. 연기하지 않으면 뭘 할 수 있을까. 연기 없는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일생을 연기해왔고, 인생과 연기를 떼어놓을 수 없는 김혜자에게도 '눈이 부시게'는 특별한 드라마다. "'눈이 부시게' 같은 드라마는 처음 해본다. 깔깔거리고 웃는데, 웃다가 보면 울고 있다. 연기도 똑같다. 웃는 연기를 하면서도 슬프고 쓸쓸하다"며 "새롭다는 평가에 그치지 않고 새롭고 좋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라고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인생을 다시 사는 것 같다고 말한 김혜자가 뽑은 기억에 남는 대사는 '등가교환'이었다. 김혜자는 "첫 장면에서 '이것만 기억해라, 등가교환. 귀중한 무언가를 희생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 세상에 거저 주어지는 것은 없다'는 말을 하는데,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고 밝혔다. 김혜자의 가슴을 울린 인생을 담은 명대사들이 매 순간 큰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
의미 없이 흘려보내는 시간과 당연하게 누렸던 순간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눈이 부시게'를 촬영하며 김혜자는 시간의 의미를 되새겼다고 말한다. "시간의 귀중함을 알게 되면 벌써 다 지나가 버린 다음이다. 꼭 지나간 다음에야 소중하단 걸 안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고, 금방 가버린다. 시간이 가기 전에 주어진 청춘을 잘 붙들어야 한다"고 진심으로 조언했다. 삶으로 느낀 시간의 의미를 '눈이 부시게'를 통해 시청자들과 나누고픈 마음이 크다. 김혜자는 "시간을 허송세월로 보낸 어떤 젊은이의 독백일 수도 있고, 그냥 살았는데 늙어버린 사람일 수도 있다.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재미있고 슬프기도 하다. 모든 인생이 여기 있다"며 시청을 독려했다.
한편, 김혜자의 인터뷰 전문은 JTBC 유튜브 인터뷰 코너 'JTALK'을 통해 만날 수 있다. 70대로 변해버린 혜자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눈이 부시게' 3회는 오늘(18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끝)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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