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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나이 88세의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영화인이다. '석양의 무법자'(1965), '집행자'(1968), '호건과 사라'(1970), '더티해리'(1971), '매혹당한 사람들'(1971) 등 전설적인 작품에 주연을 맡으며 '대배우' 반열에 올라선 클린트 이스트우드. 그를 칭하는 또 다른 직함은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거장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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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메리칸 드래곤'(랠프 헤메커 감독, 1998)으로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최고의 배우 박중훈은 톱스타와 우직한 매니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톱스타'(2013)로 감독에 도전했고, 유지태 역시 꾸준히 단편 영화를 연출하며 꿈을 키워오다 2013년 자신의 첫 장편 영화 '마이 라띠마'를 선보였다. 하정우는 특유의 유머 감각을 살린 코미디 영화 '롤러코스터'(2013)로 연출에 데뷔해 '허삼관'(2014)까지 두 편의 장편 영화를 선보였다. 지난해 인터뷰에선 세 번째 케이퍼 무비 장르의 연출작을 준비중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구혜선 역시 '요술'(2010)을 시작으로 '복숭아나무'(2012), '다우더'(2014)까지 세 편의 영화를 내놓은 바 있으며, 문소리는 자신이 연출한 세 편의 단편 영화를 하나로 묶어 장편 영화로 만든 '여배우는 오늘도'를 2017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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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이유 때문인지 한동안 충무로에서 배우들의 연출 도전이 뜸해졌다. 그 문이 다시 열린다. 배우의 새로운 연출 도전작이 등장했다. '타짜', '추격자',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1987', '암수살인' 등 화려한 필모그라피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명실상부 충무로 최고의 배우 김윤석이 연기와 연출 두 마리를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나섰다. 4월 개봉하는 '미성년'으로 오랫동안 꿈꿨던 영화 연출의 꿈을 실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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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김윤석은 첫 연출작으로 쓰디쓴 실패를 맛봤던 다른 배우들과 달리 흥행과 비평을 모두 사로잡고 한국의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될 수 있을까. 영화 팬들과 충무로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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