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LA촬영→카톡보도→귀국조사→구속...정준영 10일의 타임라인(종합)

기사입력 2019-03-22 10:14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정준영(30)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2019.03.21/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가수 정준영은 지난 3일 tvN '현지에서 먹힐까? : 미국편' 촬영차 미국 LA로 출국했다. 이연복 셰프와 에릭 허경환과 함께 정준영은 영어 능력과 팝업식당 사업 경험을 살려 프로그램을 띄울 예정이었다. 이때 만해도 숨겨온 범죄가 드러나 구속이라는 어마어마한 결과를 맞닥들일 것이라는 상상은 하지 못했을 것이다.

정준영의 카톡 대화가 SBS 뉴스를 통해 공개된 것은 촬영이 한창이던 지난 11일이다.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은 대화방에서 동료 연예인과 함께 불법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올린 뒤 중계하듯 대화를 나누고 피해 여성을 성상품화하듯 조롱했다. 새로운 영상을 서로 요구하기도 했다. 아무런 범죄의식이 없는 행동과 대화에 대중은 분노했다.

정준영은 이튿날인 12일 촬영 중단하고 귀국해서 조사받겠다는 입장을 LA에서 냈다. 정준영이 이날 오후 귀국하기도 전에 출연 중인 KBS '1박2일'과 tvN '짠내투어', 촬영 중이던 '현지에서 먹힐까3'가 정준영의 퇴출을 발표했다.

같은날 SBS는 추가 보도를 통해 정준영이 있던 카톡방에 수면제를 먹이고 성범죄를 저지른 정황을 공유했으며 이에 정준영은 "강간했네" 라며 웃는 대화를 이어갔다. 범죄 사실을 알고도 반복적으로 행했다는 것까지 공개됐다.


13일 밤 정준영은 보도자료를 발표하며 자신의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연예계 은퇴 선언을 했다. 그리고 이튿날인 14일 승리와 함께 서울지방경찰청에 출두해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15일 정준영의 자택을 압수수색했고 2차 비공개 소환 조사를 거친 뒤 1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정준영과 관련 카톡 대화를 주고 받은 연예인이 가수 용준형, 최종훈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이들은 소속사 탈퇴를 결정했다. 피해 여성 이름이 거론된 사설정보지가 유포되며 여러 연예인들이 무관함을 법적대응을 밝히는 등 사건은 일파만파로 번져갔다.

정준영은 2015년 말부터 약 9개월 동안 지인들이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에 불법 촬영 동영상과 사진을 여러 차례 공유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카메라 등 이용 촬영)를 받고 있다. 피해자만 10명에 달하며 일부 피해자는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6년 같은 혐의로 여자 친구에게 피소를 당했을 당시 무혐의를 받은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정준영은 21일 오전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면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법원은 이날 밤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정준영을 법정구속했다. tokkig@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명품 사주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