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초점] "찬사와 존경"…'노포래퍼' 문세윤→킬라그램, 뉴트로 먹방 신기원(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4-01 11:55


올리브의 노포래퍼 제작발표회가 1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리스펙트 오래가게 올리브 '노포래퍼'는 새로운 것의 아이콘 '래퍼'와 오래된 것의 아이콘 '노포(오래된 가게)'의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세상 핫한 래퍼들이 오랜 전통을 지닌 노포를 방문해 세월의 가치와 의미를 이해하고 '리스펙트'(존중, 존경)하는 시간을 담는다. 포토타임을 갖는 킬라그램, 문세윤, 딘딘, 매드클라운, 행주의 모습. 상암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4.01/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오래된 것에 대한 찬사와 존중이다!"

세상 힙한 래퍼와 2019년 핫 트렌드로 자리 잡을 노포(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점포)의 만남으로 노포 사장님의 소소하지만, 철학이 담긴 음식을 먹으며 세대 간 존중을 느끼는 올리브 야외 버라이어티 '노포래퍼'.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노포래퍼' 제직발표회를 통해 신개념 예능의 포문을 열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먹방 만랩퍼' 문세윤, '무기력 만랩퍼' 매드클라운, '인지도 만랩퍼' 딘딘, '열정 만랩퍼' 행주, '노포 쪼랩퍼' 킬라그램, 그리고 석정호 PD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새로움의 아이콘 래퍼와 오래된 것의 노포가 만나 지금까지 선보이지 않은 독특한 맛과 재를 전하는 컬래버레이션 '노포래퍼' 지난달 25일 첫 방송된 '노포래퍼'에서는 도합 226년 세월을 자랑하는 노포 네 곳을 방문한 래퍼들의 이야기를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노포래퍼'는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이용원부터 재래시장 내에 위치한 전라도 음식점, 아버지가 딸에게 물려준 옛날과자전문점, 세월이 흘러도 맛이 변화없는 이북만두집까지 다채로운 노포만의 매력이 전해 기존 먹방과 차별화를 뒀다.

여기에 '노포래퍼'는 대세 예능인 문세윤부터 핫한 래퍼 매드클라운, 딘딘, 행주, 킬라그램은 5인5색 뚜렷한 개성을 자랑하며 남다른 예능감을 뽐냈고 또 이들은 시청자들을 대변하여 노포에 궁금했던 점들을 물어보고 노포사장님들과 소통하며 직접 리스펙트 포인트를 짚어내 눈길을 끌었다. 신구 세대의 만남과 소통을 선보이며 본격 뉴트로 예능으로 자리잡았다.


이날 석정호 PD는 "'노포래퍼'는 오래된 것에 대한 찬사와 존중을 보여주고 싶었다. 요즘 세대를 대변하는 래퍼를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노포를 보고 싶어 기획하게 됐다"며 "할머니일 수 있고 오래된 것을 봤을 때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길 바랐다. 멤버들이 촬영을 하고 보니 오래된 것에 대한 존중과 시선을 가지고 있더라. 캐스팅 할 때도 그런 부분을 많이 신경쓰려고 했다"고 프로그램 연출 의도를 전했다.

그는 "노포 선정에 꽤 많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제작진이 서울은 물론 대구까지 노포를 다녀봤다. 노포를 다녀보며 음식을 먹어보고 사장님들을 유심히 보며 노포를 선정했다. 3~4번 정도 노포를 찾아가기도 했다. 우리의 취지를 알리고 여러차례의 설득을 거쳤다. 사장님의 소신과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그런 지점을 염두해 섭외하고 있다. 하고 싶은 노포가 있지만 여러 이유로 섭외를 못하는 이유도 있다. 단골이 불편해 한다며 걱정하는 노포 사장님들께는 무리하게 섭외를 하지 않는다. 노포의 가치를 시청자에게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다"고 프로그램 섭외 과정을 밝혔다.

이어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을 때가 지난해 6월이다. 작가들과 기획을 하면서 뉴트로라는 게 트랜드와 잘 맞다고 생각했다. '노포래퍼'의 장점은 오래된 물건에서 오는 분위기에 집중할 수 있는데 우리는 노포를 이끌어온 사람에 포커스를 맞췄다. 그분들의 리스펙트를 초점에 뒀다. 마땅하게 존중받아야 할 것을 존중하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문세윤은 "노포 안에서 이뤄지는 멤버들과 합이 궁금했다. 예능이라 멤버들의 케미가 중요했다. 첫 방송에서 이런 케미가 돋보인 것 같아 안심했다. 예능을 하고 있지만 노포 사장님들 만나면서 인생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감동을 받는 순간도 많다. 본의 아니게 재미와 더불어 감동코드까지 있다. 시대가 바뀌면서 노포는 외롭다. 없어질 위기도 있는 노포인데 이제 지켜줬으면 좋겠다. 재미와 감동, 맛있는 맛까지 다 갖춘 예능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래퍼들과 소통을 걱정하기도 했다. 래퍼들이 자존감, 자신감이 높지 않나? 예능과 조화를 제작진 역시 걱정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현장이 너무 편했다. 단독 MC라는 생각은 없다. 나만 개그맨이라 MC 소리를 듣고있는 것 같은데 하루 빨리 힙합 앨범을 낼 예정이다. 마미손과 콜라보를 기다리고 있다. 어떻게 연락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매드클라운을 통해 부탁을 해보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킬라그램은 너무 예쁘다. 너무 깜찍하고 귀여운 뚱보인 것 같다. 방송을 하는 것보다 음식에 빠져서 임하고 있다. '노포래퍼'의 수혜자는 킬라그램이 될 것 같다. 가는 곳마다 처음 먹어본다는 말을 했다. 과연 살을 어디서 찐건가 싶기도 하다. 먹방에 빠진 모습이 나와 뚱4(유민상, 김준현, 김민경, 문세윤)를 위협하는 스타가 될 것 같다. 올라오지 못하게 조금씩 눌러줄 생각이다"고 견제했다.


딘딘은 "세윤이 형과 래퍼들 사이에서 중간 다리 역할을 해줘야 하는 사람이 필요했다. 딘딘 혹은 슬리퍼 둘 중 하나인데 내가 됐다. 그리고 오래된 식당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맛집 리스트를 만들기 위해 출연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처음 할 때 그저 재미있는 예능이겠거니 했는데 막상 식당에 가니 오래 견딘 선생님들께 많이 배우고 있다. 선생님들을 리스펙트하게 됐다"며 "래퍼들 중 생각보다 예의가 바른 친구들이 많다. 그래서 특별히 걱정한 부분은 없다. 래퍼들이 정말 웃긴게 방송을 굉장히 하고 싶어하고 열정적인데 그걸 티내면 부끄러워 하더라. 내가 최대한 망가지면 많은 래퍼들을 끌어올 수 있을 것 같다. 예능을 하고 싶은 래퍼들이 있다면 나를 통해 연락해주길 바란다"고 소회를 전했다.


매드클라운은 "촬영 때는 거의 아무것도 못했는데 편집된걸 보니 정말 웃기더라. 신기했다. 굉장히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다른 멤버들이 열심히 하는데 나만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니까 미안했다. 열심히 하겠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그는 "워낙 말수가 없는데 내가 힘들다기 보다는 멤버들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 나 때문에 정적이 흐르기도 하다. 내가 열심히 하려고 하면 안 웃긴 것 같다. 반응이 별로인 것도 있다. 오히려 내가 대충하면 멤버들이 웃더라. 제작진도 내게 최대한 대충 해달라고 부탁하더라. 그래서 최대한 대충하고 있다"고 자신만의 예능 팁을 전수했다.


행주는 "노포라는 게 있는 그대로의 멋이 느껴지지 않나? '노포래퍼'라는 말 자체가 새로워서 참여하게 됐다. 편한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했다. 첫 방송 이후 날 것 이미지를 그대로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래퍼 중에 예능을 꺼려하는 래퍼들이 많다. 우리 출연진은 모두 예능을 반기는 래퍼들이다. 예능을 하면서 랩을 쓰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생각보다 예능인들이 열심히 살고 있더라. 그 모습에 자극받아 랩을 쓰고 있다. 현재 슬리피 형은 이긴 것 같고 다음 목표는 딘딘인 것 같다"고 고백해 장내를 파안대소하게 했다.


킬라그램은 "프랜차이즈 음식만 먹다가 더 많은 음식을 배우고 싶고 새로운 음식도 알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 경동시장의 도다리 쑥국을 처음 먹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정말 맛있었다. 아직도 생각난다"고 남다른 노포 픽을 전수했다.


한편, '노포래퍼'는 문세윤, 딘딘, 매드클라운, 행주, 킬라그램 등이 출연하고 석정호 PD가 연출을 맡는다.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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