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실화탐사대’ 90년대 댄스 가수 출신 무속인의 수상한 사기 행각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9-04-05 15:26



연예인 출신 박수무당 박 도령(가명)의 사기행각이 폭로됐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연예인 출신 박수무당의 수상한 신내림'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무속인 양미정씨(가명)는 2년 전 1990년대 댄스 그룹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박 도령과 연을 맺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동생과 함께 그를 찾아갔다가 "신내림 굿을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양 씨가 신내림을 거부할 경우 그의 동생이 대신 받아야 할 운명이라고 했다.

양 씨는 "얼굴이 널리 알려진 사람이 사기를 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결국 3700만원을 내고 신내림 굿을 받게 됐다.

굿은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박 도령은 양 씨에게 자리에서 뛸 것을 명령했다. 바닥이 푹신하긴 했으나 곧 체력이 바닥났다. 양 씨가 "힘들어서 더는 못 뛰겠다"고 하자, 박 도령은 쉬지 말고 뛰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다른 굿당에선 "대개 천만 원 든다"며 제보자의 신내림 굿 비용은 "엄청 많이 준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경력 27년차 무속인은 A씨의 실제 신내림 영상을 본 뒤 "신이 안 온 것이다. 헛수고한 거다. 비싼 돈 내고 줄넘기 하다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내림 굿을 받은 양 씨는 무속인이 됐으나 조상신이 들어오는 경험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박 도령이 한 달 300만원의 수입을 보장해준다고 제안해 계속 하게 됐다고 밝혔다. 양 씨는 박 도령이 손님들에게 하는 말과 액션을 연기를 가르쳐주듯이 알려줬다면서 약속했던 300만원이 아닌 80만 원 정도를 받았다고 말했다. 6개월 후 양 씨는 박 도령에게 신내림 굿 비용을 환불해달라고 요구한 뒤 헤어졌다.

연예인이었던 박 도령이 무속인의 길로 접어든 건 2016년으로 알려졌다. 희귀병을 앓는 딸을 살리기 위해서였다. 그의 사연이 방송에 전해지기도 했다.


방송에 따르면 박 도령이 처음 신딸을 받기 시작한 건 무속인이 되고 1년 정도 지난 뒤부터다. 박 도령은 4년 동안 6명의 신딸을 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신딸은 세 명이고, 이 중 인연이 됐던 친구들은 두 명"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신내림 굿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애동무당이 신딸을 만드는 건 이례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자신은 신아빠에게 1000만원을 주고 내림굿을받았지만, 자신의 신딸들에겐 기본 3000만원 이상의 비용을 받았다. 이에 대해 박도령은 "노코멘트 하겠다"라고 했으며 개인방송 조작에 대해서는 "재연 방송 같은 거다"고 해명했다. <스포츠조선닷컴>


▶무료로 보는 명품 커플 궁합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