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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킬잇(Kill it)' 나나를 위한 장기용의 거짓말은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까.
OCN 토일 오리지널 '킬잇(Kill it)'(극본 손현수, 최명진 연출 남성우, 제작 크레이브웍스, 총 12부작)에서 형사 도현진(나나)에게 정체와 과거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는 킬러 김수현(장기용). 하지만 두 사람이 동시에 도재환(정해균)을 쫓기 시작하며, 의도치 않게 동선과 행적이 겹치고 있다. 거짓말의 거센 후폭풍이 금세 들이닥치지 않을지,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연일 계속되는 이유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한솔 보육원에서 힘들었을 김수현에게 "내가 알던 88번이 그대로 자란 것 같아서, 변하지 않아서 다행이에요"라며 애틋함을 표현한 도현진. 이에 과거 기억이 힘들게 하면, 전화하라는 도현진의 따뜻한 마음을 차마 저버릴 수 없던 김수현은 거짓말을 선택했다. '아이들 수술실 위치'를 쫓다가 그녀를 만났지만, 유기견을 구조하러 간 것이라고 둘러댔고, 입양된 집에 누나가 있었다고 답했다.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는 사람이 있다면, 제거하는 것이 정체를 보호할 수 있는 가장 편한 방법이지만, 오히려 도현진을 지키기 위해 억지로 의뢰를 수행한 김수현. 그러나 지난 10화에서 도현진은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도재환의 차에 금방이라도 부딪힐 듯 질주하다가 방향을 꺾어버린 차가 김수현의 것이라는 걸 알고, 또다시 그의 정체가 의심되는 듯, 흔들리는 눈빛으로 엔딩을 장식했다.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킬러와 형사의 인연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기대감이 높아진 대목인 것.
과연 김수현은 언제까지 도현진에게 거짓말을 하며 정체와 과거를 숨길 수 있을까. 도현진이 김수현의 거짓말을 깨닫게 된다면, 어떤 후폭풍이 불어올지 궁금증을 증폭시킨 '킬잇(Kill it)'은 매주 토, 일 밤 10시 20분, OCN 방송.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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