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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신하균(45)이 "부족하고 완전하지 못한 인생, 그래서 소외된 캐릭터에 더 관심갖게 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나의 특별한 형제'의 따뜻한 웃음과 용기를 주는 메시지는 신하균과 이광수의 '특급' 케미스트리로 완성돼 보는 이들의 공감을 200% 끌어낸다. 특히 올해 초 1600만 관객을 동원한 '극한직업'(이병헌 감독)에서 매력 넘치는 악당 이무배로 존재감을 드러낸 신하균은 '나의 특별한 형제'에서 매사에 까칠하지만 동생 동구만큼은 살뜰하게 챙기는 츤데레 형으로 반전 변신을 시도해 눈길을 끈다. 신체적 제약 속에서 웃음과 눈물, 감정의 진폭을 얼굴 표정만으로 고스란히 담아낸 그는 다시 한번 인상 깊은 명품 연기를 선보이며 '하균신(神)'임을 입증했다.
이날 신하균은 "'나의 특별한 형제'를 택한 이유는 영화가 가진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마음에 들었다. 장애를 극복하거나 감동을 강요한 영화가 아닌 장애를 따뜻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지점이 좋았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제작진이 오랫동안 시나리오를 만들고 다듬은 작품이다. 물론 몇몇 관객에겐 보는데 부족함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조심스럽게 진정성을 담아 다루려고 했다. 장애를 비하하는 부분을 최소화하고 조심스럽게 다가가려고 했다. 아무래도 실존 인물을 다룬 작품인만큼 영화를 더욱 진중하게 접근하려고 했다. 부분적으로 불편하게 느끼는 관객도 있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장애인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좋은 시각을 가진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20대 때 청각장애인 역할을 한 적이 있다. '복수는 나의 것'(02, 박찬욱 감독) 당시 청각자애인 캐릭터를 소화했다. 그때도 지금도 장애에 대한 편견에 대해 생각하는 편이다. 일반적으로 느끼는 장애는 우리와 너무 다른 사람이라는 부분인데 꼭 그런 다름은 아니다. 우리가 잘못 쓰는 말 중 하나가 장애인과 일반인이다. 일반인이라고 표현하면 안 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라고 말해야 한다. 장애는 생활에 약간의 불편함이 있을 뿐이지 우리가 느끼는 감정과 일상적인 부분에 있어서 크게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평소에도 장애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더 갖게 됐다. 보통 내가 작품을 선택할 때 부족하고 완전하지 못하는 캐릭터에 관심을 갖는 편이다. 삶이란게 다들 그렇지 않나? 나조차 부족한 사람이고 더불어서 즐겁게 살아가는게 맞는 것 같다"고 소신을 전했다.
신하균은 "이런 영화를 찍고 나니까 기분이 좋고 힐링 받는 느낌이었다. 보는 관객도 이런 감정을 꼭 느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나의 특별한 형제'는 머리 좀 쓰는 형과, 몸 좀 쓰는 동생이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한 몸처럼 살아오며 쌓은 특급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신하균, 이광수, 이솜 등이 가세했고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 '방가? 방가!'의 육상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5월 1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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