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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검출 vs 어떻게 체내에"…박유천, 구속 여부 가를 쟁점(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19-04-26 19:50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26일 수원지방법원에 구속영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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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수습기자] 마약 양성 반응에도 결백을 주장했던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오늘(26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포승줄에 묶인 채 남부구치소로 이송됐다. 박유천이 영장실질심사에서도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가운데,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박유천의 구속여부가 결정된다.

박유천은 이날 오후 2시경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했다. 회색 정장에 밝아진 머리색으로 나타난 박유천은 여유로운 미소를 띄던 1차 경찰 출석 때와는 달리 다소 굳은 표정이었다. 변호사와 동행한 박유천은 "마약투약을 안 했는데 왜 양성반응이 나왔냐", "구매한 마약은 전부 투약했냐", "모든 게 황하나 씨 때문이라고 생각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을 유지한 채 곧바로 법원으로 향했고, 2시 30분부터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약 한 시간가량의 심문을 마친 박유천은 3시 38분께 포승줄에 묶인 채 법정을 빠져 나왔다. 박유천은 이번에도 취재진들의 질문에 침묵을 유지한 채 차량에 탑승, 남부구치소로 이송됐다. 박유천은 자신의 몸에서 필로폰이 검출된 경위를 묻는 판사의 질문에 "나도 잘 모르겠다"는 취지로 답하는 등 여전히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박유천은 근처 경찰서에서 대기하다 구속이 결정되면 유치장으로 이동한다. 만약 구속영장이 기각될 경우엔 귀가 조치된다.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26일 수원지방법원에 구속영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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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은 전 약혼자이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와 올해 2~3월 필로폰 1.5g의 3차례에 걸쳐 구매하고 이중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자회견까지 자청하며 결백을 주장했던 박유천은 간이검사에선 음성이 나왔지만 국과수 검사 결과 다리털에서 필로폰에 대한 양성 반응이 검출됐다. 이에 박유천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24일 박유천의 은퇴 소식을 알렸다. 마약 양성 반응에도 박유천 측은 결백하다는 입장이다. 박유천 법률대리인 권창범 변호사는 "국과수 검사 결과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결과를 인정하면서도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의뢰인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영장실질심사까지 시간이 별로 없지만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필로폰이 체내에 들어가 이번에 국과수 검사에서 검출되게 됐는지를 살펴보고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박유천의 구속 여부를 확신하는 모양새다. 김태현 변호사는 24일 YTN '나이트 포커스'에 출연해 "(박유천이) 온 몸에 있는 체모를 다 밀었다, 이런 얘기도 있지 않냐. 이에 대해 박유천 씨 변호인은 '원래 공연 전에 그런 습관이 있다'고 얘기했다"며 이 정황이 증거 인멸 우려로 보일 여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박유천의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범행을 은폐하려는 거 아니겠냐"며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워낙 해외에 많이 다니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전에 구속영장을 청구한다고 하는데 이 상황이라면 아마 박유천 씨가 구속될 확률은 개인적으로 95% 이상이라 본다"고 밝혔다. 함께 출연한 최영일 변호사도 '범죄가 확실하게 소명이 되는가'도 구속의 중요한 변수라면서 "지금 확실하게 소명된 게 양성 반응이라 제가 보기엔 한 98.5%는 영장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구속 쪽에 힘을 실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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