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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수습기자] 마약 양성 반응에도 결백을 주장했던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오늘(26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포승줄에 묶인 채 남부구치소로 이송됐다. 박유천이 영장실질심사에서도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가운데,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박유천의 구속여부가 결정된다.
박유천은 이날 오후 2시경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했다. 회색 정장에 밝아진 머리색으로 나타난 박유천은 여유로운 미소를 띄던 1차 경찰 출석 때와는 달리 다소 굳은 표정이었다. 변호사와 동행한 박유천은 "마약투약을 안 했는데 왜 양성반응이 나왔냐", "구매한 마약은 전부 투약했냐", "모든 게 황하나 씨 때문이라고 생각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을 유지한 채 곧바로 법원으로 향했고, 2시 30분부터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약 한 시간가량의 심문을 마친 박유천은 3시 38분께 포승줄에 묶인 채 법정을 빠져 나왔다. 박유천은 이번에도 취재진들의 질문에 침묵을 유지한 채 차량에 탑승, 남부구치소로 이송됐다. 박유천은 자신의 몸에서 필로폰이 검출된 경위를 묻는 판사의 질문에 "나도 잘 모르겠다"는 취지로 답하는 등 여전히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박유천은 근처 경찰서에서 대기하다 구속이 결정되면 유치장으로 이동한다. 만약 구속영장이 기각될 경우엔 귀가 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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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문가들은 박유천의 구속 여부를 확신하는 모양새다. 김태현 변호사는 24일 YTN '나이트 포커스'에 출연해 "(박유천이) 온 몸에 있는 체모를 다 밀었다, 이런 얘기도 있지 않냐. 이에 대해 박유천 씨 변호인은 '원래 공연 전에 그런 습관이 있다'고 얘기했다"며 이 정황이 증거 인멸 우려로 보일 여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박유천의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범행을 은폐하려는 거 아니겠냐"며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워낙 해외에 많이 다니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전에 구속영장을 청구한다고 하는데 이 상황이라면 아마 박유천 씨가 구속될 확률은 개인적으로 95% 이상이라 본다"고 밝혔다. 함께 출연한 최영일 변호사도 '범죄가 확실하게 소명이 되는가'도 구속의 중요한 변수라면서 "지금 확실하게 소명된 게 양성 반응이라 제가 보기엔 한 98.5%는 영장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구속 쪽에 힘을 실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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