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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구속이 결정됐다. 눈물의 기자회견 16일 만이다.
이로써 박유천은 눈물의 기자회견을 한 지 16일 만에 구속됐다. 여유로운 미소를 보이던 박유천은 결국 유치장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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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중들과 팬들은 그의 결백을 믿었다. 하지만 경찰은 통신 수사 등을 통해 황하나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지난 16일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특히 마약 반응 검사에 필요한 모발 등 체모를 채취했다. 당시 현장에서 진행된 마약 간이시약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2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는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박유천의 마약 양성 반응 보도는 많은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일단 눈물로 호소한 기자회견에 대한 대중들과 팬들의 배신감은 컸다. 그를 지지하던 팬들은 '퇴출 촉구 성명문'을 발표했고, 결국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참담한 심경으로 박유천의 은퇴 소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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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약 양성 반응에도 박유천은 끝까지 결백을 주장했다. 박유천 법률대리인 권창범 변호사는 "국과수 검사 결과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결과를 인정하면서도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의뢰인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영장실질심사까지 시간이 별로 없지만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필로폰이 체내에 들어가 이번에 국과수 검사에서 검출되게 됐는지를 살펴보고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결정적인 증거가 수차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는 구속에 큰 작용을 했을거라고 추측했다. 또한 경찰에 첫 출석할 당시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것 역시 증거인멸의 시도로 읽히기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수의 팬들이 박유천에게 등을 돌렸지만 일본 팬연합은 지지 성명서를 발표하며 그를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유천 일본 팬클럽 74개 단체는 25일 성명문을 통해 "저희 박유천 일본 팬연합은 일관되게 결백을 주장하는 박유천 씨를 전면적으로 지지하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곁에서 응원하겠다"라며 "박유천 씨의 인품에 대해서는 그를 오랫동안 지켜본 저희 팬이 가장 잘 알며, 그가 진실만을 말하고 있다는 것에 한 치의 의심도 없다. 보통 3주일 걸린다던 검사 결과가 불과 며칠 만에 나온 것에 대해 강한 불신감을 가지고 있다. 팬 전체의 의견으로 약물 검사의 재검사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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