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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최초 '출연료 삭감 예능' 프로그램, '플레이어'가 일요예능 프라임 타임에 출격한다.
심우경 PD는 "남경모 PD와 야외 코미디쇼를 만들고 싶었다. 그러던 중에 친한 개그맨들에게 아이디어를 얻다가 술자리에서 술값을 내려고 웃음참기 내기를 하려고 한다더라. 저희도 제작진과 해보니 10초도 참기 힘들 정도로 웃음을 참는 것이 재미있는 콘텐츠였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웃으면 안되는 상황 속에 빠진 플레이어들이 매주 다른 상황에 참여하고, 웃으면 출연료가 차감되는 프로그램이다"고 설명했다.
이수근은 "사실 저희가 이이경 씨나 정혁 씨, 동현 씨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는 개그맨이다. 사실 웃음을 누구에게 드리는 습관이 돼있는데 다른 분들을 보고 웃음을 참는 것은 처음이다. 저희가 플레이어로서 누구를 웃기겠다는 자신은 있는데 누군가를 보고 참는 것은 어렵다. 이 자리에는 없지만 장동민의 역할이 크다. 개그맨 사이에서도 웃기고 재미있는 친구다 보니 얼굴만 봐도 캐릭터 때문에 웃는 경우가 있는데 너무 좋다. 친구들이 웃음이 너무 헤퍼서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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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플레이어'는 가상의 세계를 만들어내 웃음을 유발하는 프로그램. 이 때문에 가상의 세계를 구축하는 것에 많은 힘이 들어가게 된다고. 이수근은 "저는 이번에 감동을 받은 것이 개그맨이 많다 보니 저희한테 거는 기대 때문에 현장의 준비가 미비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촬영장 세트의 디테일함에 놀랐다. 출연자들이 감동을 받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진지한 상황을 만들어 주니까 그 상황에서 웃음을 참기가 힘들 정도로 완벽하게 준비하셨다"고 말하며 촬영 스케일에 대한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용진도 "웃음 폭탄은 저희가 아니라 중간중간 많이 심어져 있어서 저희가 웃음을 유발하지는 않을 거다. 아까 '하드캐리'라고 해주셨는데 조심스럽게 저라고 하고 싶다. 방송으로 확인을 해주시면, 제가 거짓말을 하는지 진짜를 말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제작진의 노력을 칭찬했다.
제작진이 쏟은 노력에 대해 남 PD는 "짜는 노하우가 있지는 않고, 매일 힘들게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4회까지 녹화를 한 상태에서 갈 길이 먼데 장치나 작은 요소로 웃기려 한다기 보다는 한 회가 아주 큰 콘셉트의 테마로 이뤄져 있다. 방송에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테마나 스토리라인이 뭐가 있을지를 고민하고, 플레이어들이 예상하지 못하는 것들을 찾아서 웃음 트랩으로 깔려고 노력 중이다"고 했다. 첫 상황극은 퇴마, 두 번째는 '프로듀스101'이 된다.
남 PD는 "가장 염두에 뒀던 캐스팅 포인트는 웃음과 가장 가까운 분들을 캐스팅하는 것이었다. 개그맨들은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가 없고, 김동현 씨는 요즘 가장 물이 오른 예능인이라고 생각한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함께 일해서 좋다. 가장 의외는 이이경과 정혁 씨다. 이이경 씨는 최근 끝난 드라마에서 코믹한 캐릭터를 잘 연기해줬고 그런 부분이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다. 정혁 씨는 새롭고 신선한 얼굴을 섭외하고 싶어서 물망에 오른 이들을 섭외했는데 정혁 씨가 입이 크다. 큰 입으로 웃음을 참다가 웃으면 얼마나 매력적일까 생각하면서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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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남 PD는 관전포인트에 대해 "제가 생각하는 관전포인트는 멤버들마다 웃는 웃음 코드가 많이 다르다. 이수근 씨는 제작진이 준비한 것에는 안 웃고 본인의 개그에만 웃는 분이다. 제일 포인트는 자신의 개그에 남이 웃으면 안 웃는다. 안 웃어야 웃는다. 황제성이나 정혁은 웃음의 장벽이 낮다. '왜 그렇게 웃냐'고 하니, 현장에서 룰을 잊고 즐기게 된다고 하시더라. 세 멤버가 제작진의 최애 멤버다. 반면에 이진호 씨는 제작진이 못 웃긴 것들 있지 않나. 저희가 못 웃기면 그렇게 웃는다. 우리가 당황하는 모습이 상상이 돼서 웃기다더라. 안 터진 것에도 웃는 타입이고, 이이경은 확실한 웃읔코드가 있는데 남이 고통받는 것을 좋아하더라. 변태적 웃음코드가 있다. 마지막으로 김동현은 본인이 민망할 때 웃고 관심을 받을 때 웃는다"며 "추가적인 관전 포인트는 저희가 준비한 대본 안에서 뭔지 모르고 움직이는 플레이어가 있다면 저희 트랩을 수행해주는 NPC가 있다. 그 포인트도 굉장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우경 PD는 "이 캐릭터들이 회차를 거듭할수록 케미와 호흡이 생긴다. 그런 점이 저희가 만든 웃음트랩보다 자연스러운 웃음이 나와서 보기가 재미있어질 거 같다. 점점 늘어나는 출연자들이 돈을 모아서 차감된 출연료를 보는 것도 있다. 관전포인트가 많다"고 덧붙였다.
14일 오후 6시 15분 XtvN을 통해 첫 방송 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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