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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대성 불법영업 의혹해명…위기의 빅뱅, 부활 가능할까(종합)

기사입력 2019-07-26 15:49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빅뱅 13년 영광의 세월이 끝날 위기다. '범죄 그룹'이라는 오명만 남긴 채 말이다.

25일 대성이 2017년 310억원에 매입한 강남의 한 건물에서 유흥업소 불법 영업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업소들은 2005년부터 영업을 시작했으며 회원제로 비밀리에 성매매까지 알선했다.

논란이 일자 대성은 26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를 통해 "건물 매입 후 거의 곧바로 군입대를 하게 돼 건물 관리에 있어 미숙한 부분이 있었던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 건물 매입 당시 현 세입자들이 이미 입주한 상태에서 영업이 이뤄지고 있었기 때문에 해당 업체들의 불법 영업 형태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불법 행위가 확인된 업소에 대해 즉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며 건물주로서의 책임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뒤늦게나마 부족한 점 깨닫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잘못된 부분에 대해 성실히 책임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부동산 관계자들은 "건물주가 입점 클라이언트에 대해 몰랐을리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성의 해명에도 의혹은 가중되는 분위기다.

더욱이 대성은 2011년 전방부주의에 의한 교통사고로 피해자를 사망케 한 바 있어 분위기는 더욱 싸늘하다. 당시 사건은 과속이 판명됐으나 검찰의 무혐의 처분으로 종결됐다.


대성 뿐 아니다. 빅뱅은 태양을 제외한 전 멤버가 범죄 의혹을 받거나 실제로 범죄를 저질렀다.

지드래곤과 탑은 대마초 흡연 혐의로 각각 기소유예와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다. 군에 입대한 뒤에는 부실 군복무 및 연예인 특혜 논란을 불러왔다.

둘은 약과다. 승리는 '버닝썬 게이트'로 대한민국을 뒤집어놨다. 여기에 직접 성매수하고 성매매를 알선하고, 불법 몰카 촬영으로 구속된 정준영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통해 증거인멸을 지시하고,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 '린사모' 등과 공모해 버닝썬 자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와 경찰 유착 의혹도 받는다. 승리는 현재 성매매, 성매매 알선, 성폭력 처벌에 과한 특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식품위생법 위반, 횡령 등 7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상태다.


태양을 제외한 모든 멤버가 범죄자로 낙인찍히며 빅뱅은 '범죄 그룹'이라는 오명을 얻게 됐다.

2006년 '빅뱅'으로 혜성같이 등장한 뒤 '거짓말'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판타스틱 베이비' '에라 모르겠다' 등 히트곡을 줄줄이 발표하며 대한민국 가요사에 한 획을 그었던 빅뱅의 초라한 말로다. 이런 상황에서 부활 가능성은 높다고 볼 수 없다.

승리는 일련의 의혹으로 빅뱅에서 탈퇴하고 YG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탑은 소집해제일에 맞춰 깜짝 팬미팅을 진행, 복귀 의사를 피력했지만 MBC 등 출연정지명단에 이름을 올린 만큼 컴백을 점치기 어렵다. 지드래곤과 대성의 경우 확실한 혐의점이 발견된 건 아니지만, 전국민적 반YG 분위기 속에서 빅뱅 컴백이라는 무리수를 두기는 어려워보인다. 사실상 빅뱅의 완전체 컴백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승리를 제외한 다른 멤버들에 대해서는 팬덤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고, 태양만큼은 남아있다는 점에서 재기가 불가능하다고 볼 수도 없다.

이대로 빅뱅이 '범죄그룹'이란 오명을 안고 씁쓸히 퇴장할지, 어떻게든 13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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