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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국민 프로듀서'가 뿔 났다.
'국민 프로듀서'들이 가장 분개하는 이유는 데뷔라는 목표 하나만을 위해 달려온 연습생들과 그들을 믿고 응원해온 시청자를 동시에 농락했다는 것이다.
애초 조작 논란이 일었던 건 1위부터 20위 가지의 득표수에서 특정 득표차가 반복되는, 이상한 패턴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Mnet 측은 침묵으로 일관하다 "최종 순위에는 이상이 없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음을 발견했다"고 '오류'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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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을 맡은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7월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사옥 내 '프듀X' 제작진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 업체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했다.
그러나 팬덤은 이러한 Mnet의 일방적인 행보를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진상규명위원회 측은 "공정한 수사를 통해 득표수를 공개하고 '국민 프로듀서'가 직접 아이돌을 선발한다는 프로그램 취지에 맞게 부정없는 공정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재발 방지 차원으로 고소 고발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더이상 '국민 프로듀서'를 우롱하는 처사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게 진상규명위원회의 입장이다. 명명백백 원본 데이터를 공개하고, 한치의 여지도 없이 모든 의혹을 직접 밝혀내겠다는 것이다. 그것이 데뷔가 확정되고도 마음껏 기뻐할 수 없는 엑스원 멤버들과, 탈락의 아픔 속에서도 계속 논란에 이름이 올라야 하는 9명의 연습생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달래줄 수 있는 길이라 팬들은 믿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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