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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日검객 포스터 교체+섹션 제외"…무예액션영화제, 韓日관계 악화에 따른 변화(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8-12 16:00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올해 영화제는 '무예, 영화의 역사를 바꾸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2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2일까지 5일간 열린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프레스센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08.12/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악화된 한일관계가 올해 첫 발을 내딛은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까지 영향을 미쳤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무예와 액션을 중심으로 한 영화제인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 영화제'가 오는 8월 29일(목)부터 9월 2일(월)까지 5일간 씨네Q 충주연수점과 CGV 청주(서문)에서 진행된다.

올해 처음 열리는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 영화제'는 전 세계 무예·액션 장르의 영화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영화제로 '무예, 영화의 역사를 바꾸다!'라는 슬로건 아래 영화 속 무예와 액션의 절대적인 가치와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는 뜻 깊은 행사다.

이번 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와 부흥을 위해 영화 '범죄도시', '악인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을 통해 스타로 거듭난 배우 김성규가 홍보대사로 나섰다. 이뿐만이 아니라 '블레이드'로 한국 관객에게도 익숙한 할리우드 대표 액션 스타 웨슬리 스나입스와 무술감독 척 제프리스가 개막식에 참석을 확정해 액션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고 있다.

하지만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 영화제'가 열리기까지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최근 급속도록 나빠지고 있는 한일관계가 이번 영화제에까지 영향을 준 것. 특히 앞서 충북국제무예액션 영화제 측은 일본 검객 영화 '자토이치'의 유명한 장면을 모티브로 제작한 공식 포스터를 공개한 바 있는데, 한일 관계가 나빠지면서 해당 포스터 또한 네티즌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영화제는 공식 포스터를 전격 교체했다.
이에 대해 오동진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총 감독은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애초 영화제를 기획할 때 일본 작품도 고려대상이었다. 일본의 대표적인 액션이 바로 검술이고, 일본의 검술을 다룬 영화를 다룬 '자토이치' 섹션을 꾸리게 됐다. 이에 포스터에도 자토이치 검색의 이미지를 써서 제작하게 됐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일 관계가 갈등 관계로 격화됐고, 일본에서 자꾸 여러 문제를 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포스터가 일본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에 부담을 느껴서 공식 포스터를 우리의 이미지로 바꾸었다. 영화제가 포스터를 바꾸는 것이 쉽지 않은데, 한일 관계와 외교관계를 고려해서 포스터를 새로 공개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또한 오 총 감독은 포스터 교체뿐만 아니라 기획 단계에서 당초 준비했던 일본의 자토이치 섹션까지 아예 제외시켰다고 전했다. 그는 "영화제에 따라서 일본 영화 상영을 강행하는 데도 있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저희가 마음에 걸렸던 것이 있다. 바로 청주에 하이닉스가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보복 조치로 인해) 가장 직격탄을 맞는 업체가 충북에 있고 지역민들의 입장이 있다. 자토이치가 작품의 완성도가 뛰어나지만, 일본 색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아예 제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올해 영화제는 '무예, 영화의 역사를 바꾸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2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2일까지 5일간 열린다. 이시종 충북지사, 배우 김성규, 이두용 위원장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프레스센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08.12/
애초 준비했던 자토이치 섹션은 제외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 영화제'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는 충분하다는 게 영화제의 설명이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7080 세대의 옛 무술영화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고전영화를 비롯해 현대적으로 재구성된 우수한 영화를 새롭게 조명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진다. 또한 50여 편의 다양한 상영작과 액션 영화의 거장 정창화 감독의 특별 회고전도 열릴 뿐 아니라 영화제 기간 동안 무예액션 영화의 활성화를 위해 학술 세미나 및 마스터클래스, '아시아 액션영화 컨퍼런스' 등을 개최하며, 신인 액션배우 발굴을 위한 '글로벌액션스타 공모전'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 영화제는 8월 29일(목)부터 9월 2일(월)까지 5일간 씨네Q 충주연수점과 CGV 청주(서문)에서 열린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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