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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한때는 죽도록 사랑해 부부의 연을 맺었지만, 이제는 남 보다 못한 사이가 됐다. 파경 소식을 전한데 서로를 겨냥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안재현과 구혜선.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 내용부터 부부만이 알 수 있는 TMI(투 머치 인포메이션)을 공개하며 서로를 바닥으로 끌어내리고 있는 두 사람의 파경은 그야말로 한국 연예계 역사를 통틀어 최악의 이혼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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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안재현이 소속사 대표와 내 욕을 했다"는 구혜선의 주장과 관련해서는 구혜선이 별거중 자신이 혼자 지내고 있는 아파트에 무단 침입해 핸드폰을 뒤졌고, 그 과정에서 소속사 대표님과의 대화 내용을 보게 된 것이며 해당 내용에 결코 욕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또한 결혼 생활을 하면서 단 한번도 남편으로서 부끄러운 일은 한 적이 없다며 "주취 중 여성들과 연락"이라는 구혜선의 말에 반박했다. 그러면서 구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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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질세라 구혜선은 새로운 폭로와 함께 안재현의 주장을 반박했다. 새롭게 추가된 폭로 중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성적 모욕에 관련된 것이었다. 구혜선은 "내가 잘못한 게 뭐야"라고 묻는 자신의 질문에 안재현이 "섹시하지 않기 때문. 섹시하지 않은 젖꼭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관계자에 따르면 한 순간에 성희롱범이 된 안재현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구혜선과 주고 받은 문자 내용 전체를 공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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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모든 연예인들의 이혼이 서로에 대한 저격 없이 평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배유 류시원이 아내 A씨와 3년간의 지저분한 법정 싸움 끝에 이혼했다. 이혼 과정에서 류시원이 A씨의 차량과 휴대전화에 위치추적기를 설치하고 이를 제거해 달라고 요구하는 A씨를 폭행 협박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을 받는가 하면, 류시원은 A씨를 무고와 위증 혐의로 고소하기까지 했다.
최근에는 지난 2012년 결혼 1년 반 만에 이혼한 래퍼 빌스택스(바스코)와 박환희가 서로를 비난하고 공개 저격하며 싸움을 벌였다. 빌스택스는 박환희가 자신의 가정과 부모님을 펌하, 비난했다며 사이버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했고 박환희 역시 "빌스택스의 폭력과 시아버지의 부당한 대우에 별거를 시작했다"고 맞고소했다.
방송인 김새론과 스타 셰프 이찬오의 이혼도 시끄러웠다. 마약 투약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이찬오가 법정에서 "배우자의 폭력과 이기적인 행동 때문에 우울증을 앓다 마약에 손을 댔던 것"이었다며 김새론을 저격했기 때문. 하지만 이찬오의 일방적 주장에 대해 김새론은 침묵을 지켰고 이후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일은 나 혼자 겪은 일은 아니다. 상대방도 저와 똑같은 아픔이 있을 것이다. 그 분도 아픔을 잘 극복하고 성숙해졌으면 좋겠다"며 이찬오와 상반되는 성숙한 태도를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 구혜선처럼 둘만의 문자 메시지나 사실을 확인할 길 없는 낯뜨거운 선정적인 멘트나 발언까지 일일이 대중에게 공개하며 여론전에 나서진 않았다. 안재현처럼 한때는 죽도록 사랑했던 사람에게 '모함' '무단침입' 등의 자극적 단어를 가져다 붙이지도 않았다. 결혼 후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랑꾼 부부임을 만천하에 자랑하고 나섰지만 이제는 서로에게 더 상처주지 못해 안달인 구혜선과 안재현. 두 사람의 파경이 최악인 이유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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