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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호텔 델루나' 이지은(아이유)을 향한 여진구의 단단한 사랑이 주말 밤을 애틋함으로 물들이고 있다.
그래서 떠나버린 자들을 놓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며 "넌 절대 그러지 마"라는 만월을 향해 결국 "놓기 싫고, 안 보내고 싶고, 못 볼 거라고 생각하면 돌아버릴 것 같은데, 어떻게 나한테 괜찮으라고 합니까?"라며 꾹꾹 눌러왔던 감정을 꺼내놓은 찬성. 자신이 다친 것보다 그래서 놀랐을 만월을 안아주는 게 먼저였던 그가 처음으로 내보인 불안함이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억누르려는 노력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찬성은 결국 "나를 두고 가지 마요"가 아닌, "나를 두고 갈 땐 두려워하지 마요"라고 했다. 만월은 꽃이 점점 지는 것에 겁을 먹고 있었고, 그래서 찬성은 누구보다 자신이 괜찮아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 떨어지는 나뭇잎에 담긴 만월과의 좋은 기억도, 슬픈 추억도, 아픈 상처까지도 모두 제 허물인 양 끌어안고 보듬기로 했다. 만월을 향한 찬성의 사랑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는 이유였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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