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다산북살롱에서 SBS '런닝맨' 9주년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정철민 PD가 참석했다.
정철민 PD는 "'런닝맨'은 게임 버라이어티로 시작한 프로그램이라 확장성에 한계를 느낀다. 예전 조효진 PD가 맡았던 '런닝맨'과 제 '런닝맨'의 이미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늘 극적인 부분으로 끝나려고 하는 부정적 이미지를 제가 맡으며 해결하려 했고, 제가 맡은 뒤에도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겨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멤버들과도 얘기를 한다. '뭘 더 할 수 있겠는가'에 대한 얘기를 하기는 하는데, 저는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여러 버라이어티적인 부분을 잡아서 '런닝맨'스러움과 '런닝맨'스럽지 않은 것을 녹이려고 생각한다. '런닝맨'이 취향도 아닌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것을 고민한다. 가끔은 '끔찍한 혼종'이 나오기도 한다. 다른 프로젝트도 생각하기는 했는데, 그것까지는 제가 성심성의껏 해보겠는데 제 아이디어가 고갈되고 제 손을 떠났다는 생각이 들면 제 밑의 후배들이 계속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PD들이 바뀔지언정 멤버들만 유지된다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런닝맨'은 대한민국 최고의 연예인들이 곳곳에 있는 미션을 해결하고, 끊임없는 질주와 긴박감 넘치는 대결을 통해 대한민국 랜드마크들의 숨겨진 뒷모습을 전격 공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0년 7월 11일 첫 방송된 후 9년간 방송되고 있는 SBS의 장수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1년 11월 27일 방송분에서 1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이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찍은 뒤 현재는 주춤한 상황. 평균 6%대 시청률을 유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