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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가본드' 이승기가 비극적인 사고의 배후로 대통령을 지목, 거대 악의 세력에 묵직한 카운터펀치를 날리는 모습으로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재판이 끝난 후 차달건은 김우기를 비호하던 중 입은 총상의 통증으로 괴로워하는 고해리를 들쳐업고 법정 밖을 달려나갔다. 이때 기자들이 몰려들어 차달건에게 "배후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차달건이 카메라를 노려보며 "전 지금도 당신이 아니길 바라고 있습니다"라고 울컥한 뒤 "대통령. 정국표. 대한민국 대통령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 명도 빠짐없이 색출해서 처벌하고, 국민들 앞에서 용서를 비세요"라고 선포, 세상을 발칵 뒤집었다. 춘추관 앞에 기자들이 잔뜩 몰려든 가운데 홍순조(문성근)는 정국표에게 "윤한기 수석이 설계한 겁니다"라고 말한 뒤 "무능하면 욕을 먹지만,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대통령은 돌을 맞습니다"라며 윤한기를 내세워 꼬리 자르기를 하라고 제안했다.
이에 정국표는 윤한기를 불러냈고, 윤한기는 자신이 다 뒤집어쓰겠다는 약속했다. 돌아가는 길, 윤한기는 자신의 승용차 콘솔박스 안에 있던 자신과 제시카리(문정희), 정국표 간 거래 장면이 담긴 태블릿 피씨가 사라졌음을 발견했고, 누군가 조수석에 양주 한 병과 번개탄이 든 상자를 놓고 간 것을 본 후 절망감에 휩싸여 울부짖었다. 정국표는 급히 대국민담화를 열어 "모든 의혹의 주범인 윤한기 민정수석과 안기동(김종수) 국정원장을 지금 이 시간부로 해임조치 하겠다"라고 말했고, 윤한기는 끝내 자살을 시도했다.
더욱이 릴리(박아인)로부터 미국으로 들어가 자신을 소환시켜 달라고 부탁했던 홍승범(김정현)이 미국에 가지 않은 상태라는 것을 보고받고 불안감을 느낀 제시카리는 릴리에게 오상미의 뒷조사를 지시한 후 "차달건에게 물건을 좀 보내. 폭탄보다도 훨씬 더 강력한 거야"라고 의미심장한 눈빛을 드리웠다. 이후 차달건은 자신의 휴대전화에 훈이가 비행기에서 찍었던 클라우드 동영상이 전송되자 충격을 받았던 상황. 차달건이 이내 발신인 제한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으며 "너 누구냐!"고 외치는 소름 엔딩이 펼쳐지면서, 이들에게 또 다른 위협이 드리워진 것인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죽은 줄로 알았던 제롬(유태오)이 다시금 모습을 드러내는 역대급 반전이 메가톤급 충격을 안겼다. 호송차에 타고 가던 김우기가 의심쩍은 수사관을 향해 "우리끼리"라고 수갑을 풀어달라고 내미는가 하면, "숙소 어디에요? 호텔로 잡아달라고 했는데"라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내뱉는 순간, 교도관으로 위장한 제롬이 호송차에 올라간 것. 그리고 제롬을 알아본 김우기는 "차 세우라"며 발광했지만 결국 기절당한 채 어디론가 끌려갔다. 비행기 추락 사건의 배후에 대통령 정국표가 있었음이 만천하에 공표된 상황에서, 새로운 대 반전 사건들이 속출하면서, 또 다른 막후 세력의 존재를 예고돼 더 큰 충격을 드리웠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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