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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영PD, '프듀48'·'프듀X101' 투표 조작 인정…아이즈원, 결국 컴백 연기 [종합]

기사입력 2019-11-07 19:30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안준영PD가 '프듀48', '프듀X101'에 대한 투표 조작을 인정한 가운데, 컴백을 앞둔 아이즈원의 활동에 비상이 걸렸다. 뿐만 아니라 아이즈원이 출연 예정인 방송들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안준영PD가 자신이 연출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전체 시즌 4개 중 최근 두 시즌에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2016년과 2017년에 방송했던 '프로듀스101' 시즌1과 2에 대한 조작 의혹은 부인했다.

안준영PD를 포함한 Mnet '프로듀스X101' (이하 '프듀X101') 제작진은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데뷔 조 멤버를 선발할 때 득표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프듀X101' 방송 조작 의혹은 특히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수가 모두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확산됐다. 멤버들 간 표차이가 다섯 번이나 동일하게 차이 나고(2만 9978표), '7494','7595' 등의 숫자가 여러 차례 반복되는 것이 그 근거다. 논란이 커지자 엠넷 측은 지난 7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프듀X101'에 관련한 내사에 착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그럼에도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고, 투표 조작 의혹은 '프로듀스48', '아이돌학교' 등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전반으로 확산됐다. 특히 이 오디션 프로그램들에 참가했던 연습생들의 폭로로 조작 의혹에 힘을 실었다.


결국 안준영PD와 김 모 총괄 CP 등 Mnet 제작진 2명은 5일 구속됐다. 이들의 영장을 심사한 법원은 범죄 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됐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다만 다른 제작진 1명과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관여 정도나 범행 경위 등을 고려할 때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특히 안준영PD는 사기,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됐다. 특정 연예기획사 연습생을 데뷔시키기 위해 대가를 받고 투표 순위를 조작했다는 것. SBS '8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안준영 PD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예기획사들로부터 서울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서 40차례 이상 접대를 받았고, 한 번에 수백만 원씩 총 1억 원이 넘는 접대를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안준영PD의 구속과 혐의 인정으로 '프듀48'을 통해 데뷔했던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과 '프듀X101'을 통해 데뷔한 그룹 엑스원은 활동 직격탄을 맞았다.

당장 컴백을 앞둔 아이즈원은 오는 11일 블룸아이즈(BLOOM*IZ)' 발매를 확정, 컴백 쇼케이스와 컴백쇼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조작 논란에 대한 여파로 일정을 연기했다. 이어 앨범 발매 일정 자체를 미뤘다.


아이즈원이 출연을 앞뒀던 방송들도 난감한 상황이다. 아이즈원은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V2', JTBC '아이돌룸',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이즈원이 컴백 일정을 연기하며 방송사들도 곤혹스러워진 것. 방송사들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안준영PD와 제작진 등의 영장심사가 진행된 5일, Mnet 측은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기도 했다. Mnet 측은 "'프듀X101'와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 드린다"며 "엠넷은 지난 7월 말, 자체적으로는 사실 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프듀X101' 제작진 일부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 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다만 이번 사건으로 피해 본 아티스트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삼가달라"고 덧붙였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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