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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조진웅이 영화 '블랙머니'의 모티브가 된 론스타 먹튀 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양민혁은 사건 앞에서는 위 아래도 없고, 수사라면 앞뒤 가리지 않고 덤비는 서울지검의 일명 '막프로' 검사. 검찰 내에서 문제적 검사로 이름을 날리던 그는 자신이 조사를 담당한 피의자의 자살로 인해 하루 아침에 벼랑 끝에 내몰린다. 누명을 벗기 위해 내막을 파헤치던 그는 거대한 금융 비리 사건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거침없이 돌진한다.
이날 조진웅은 "영화의 전개가 빨라서 마음에 들었다. 시간이 훅 지나가더라. 객관적으로 사건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만들어서 다행이다 싶었다"며 영화를 본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내 세금이 나가고 있는지 몰랐다. 이렇게 모르게 벌어진 사건이라는 게 더욱 무서웠다. 정말 저조차도 아무 생각 없이 지내고 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보고 알고 나니 정말 눈뜨고 코 베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그래서 이런 일이 있다는 걸 관객들에게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정말 잠도 안 오고 열 받기도 하고 그러더라. 하지만 짚고 넘어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사건에 대한 자세한 내막을 알고 난 후 느낀 가장 강렬한 감정은 '분노'였다고 말했다. 그는 "가만히 생각을 하니까 열 받더라. 우리가 배웠다면 다들 배운 사람들 아닌가. 그런데도 눈 뜨고 코 베었다는 생각이 열이 받더라. 내가 왜 이렇게 당했지? 내가 이런 걸 인식도 못했고 당했구나라는 생각에 열이 받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영화가 어떤 사회적인 반향이나 운동이 일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랙머니'는 '남영동1985'(2012), '부러진 화살'(2011), '블랙잭'(1997),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1994), '하얀 전쟁'(1992), '남부군'(1990) 등을 연출한 정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진웅, 이하늬, 이경영, 강신일, 최덕문, 조한철, 허성태 등이 출연한다. 11월 13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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