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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나의 나라'가 탄생시킨 또 하나의 명장면, '왕자의 난'은 뒷모습까지 뜨거웠다.
제작진과 배우들이 공들여 만든 명장면인 만큼 공개된 비하인드도 강렬하다. '왕자의 난'이 가진 의미를 알기에 열정을 쏟아부었던 배우들의 진정성이 담겨있다. 촬영 직전까지 합을 맞추며 대화에 여념이 없는 양세종과 우도환은 카메라 밖에서도 서휘, 남선호 못지않은 동갑내기 '절친 모드'를 보여준다. 훈훈한 웃음을 짓다가도 촬영에 돌입하면 금세 진지하게 몰입하고, 꼼꼼하게 모니터를 하면서 오점 없는 완성도를 만들어나간다. 그렇게 탄생한 '왕자의 난' 미공개 컷도 눈길을 끈다. 절절한 감정을 터뜨리며 열연을 보여준 양세종과 우도환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사로잡는다.
'이화루'의 행수로 '왕자의 난'이라는 판을 영민하게 읽어 과감한 결단을 보여준 한희재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왕의 앞을 막아선 한희재의 강단처럼, 이를 연기하는 김설현 역시 남다른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왕자의 난'의 중심에서 무게감을 이끈 장혁은 찰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고 이방원에 몰입한 상태. 이방원과 이성계의 관계가 '1차 왕자의 난'의 시작과 끝을 알렸던 만큼, 장혁의 역할은 그 무엇보다 중요했다. 내면에 존재하는 애처로움과 외면에 드러나는 냉철함을 동시에 그려낸 장혁의 연기는 이방원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완성도 높은 신을 그려낸 배우들의 특별한 시너지는 앞으로의 이야기에 더욱더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친우였으나 다른 길 앞에서 서로에게 칼을 겨눠야했던 서휘와 남선호, 끝내 등을 지게 된 이성계와 이방원, 마지막에서야 애틋한 시선을 주고받은 남전과 남선호 등 복잡하게 얽혀있는 관계와 감정들은 '왕자의 난'의 비장함 위에 덧입혀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가장 결정적인 변곡점이었던 '1차 왕자의 난'을 넘어선 이들 앞에 어떤 길이 펼쳐지게 될까. 끝나지 않은 운명의 소용돌이에 귀추가 주목된다.
'나의 나라' 제작진은 "'1차 왕자의 난'이 극 중에서 갖는 의미가 컸고, 시청자들의 기대 또한 뜨거운 장면이었기에 제작진과 배우들이 더욱 고심해서 촬영했다"라고 전하며, "이제 4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2차 왕자의 난을 비롯해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이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한편, '나의 나라' 13회는 오는 15일(금) 밤 10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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