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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 새로운 별이 떴다/ 불 꺼진 하늘을 횡단하는 애절한 울림소리 /눈물은 길을 지우고 있다'
시인은 "살아 있는 한 진솔하게 살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번 시집에 수록된 '봄으로 가기 전 - 병원에서'는 생의 절박한 순간을 근접한 거리에서 마주한 생생한 기록이다.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촘촘하게 지켜보고 재해석한다. 김나영 시인은 "삶과 죽음 사이에서 피어나는 생의 무늬들은 결국 하늘과 땅 사이에서 자아 발견이라는 숨결"이라고 평한다.
시인은 "시는 나의 연상(聯想)이자 원수(怨)이다. 누구나 공감하는 매혹적인 시어에 화살을 쏘아 맞힌 적이 거의 없다"며 "명중하는 데 꽤 오래 걸릴 것 같다. 밤늦게 코피를 쏟을 때가 있다. 뼛속까지 시원한 시를 쓸 수 있을까? 시와 애인이 되려고 어둠을 헤집고 다니다가 발을 헛디뎠다. 그 실수로 시와 별난 애인이 될 것 같다"고 말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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