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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괴팍한 5형제' 박준형-서장훈-김종국-이진혁-황치열이 감동을 자아냈다가 또 다시 감동을 파괴시키는 노련한 입담으로 웃음보를 자극했다.
박준형은 '얼굴 변경 가능'을 4위에 놓으면서 어린 시절 상처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준형은 "어릴 때 인종차별을 하도 당해서 백인이 되고 싶었다"고 고백한 뒤 "하지만 어차피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그 자체를 최고로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해 콧잔등을 시큰하게 했다. 또한 박준형은 '20년 젊어지기'를 2위에 줄 세웠는데 "우리 아이가 22살이 되면 내가 70세"라면서 "아이 덕분에 매일매일이 크리스마스 같다"며 딸을 향한 늦깎이 아빠의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황치열은 넘치는 자기애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얼굴 변경 가능'은 원치 않는다면서 "내 얼굴, 내 몸이 그냥 다 좋다"고 말해 형제들의 원성을 샀다. 뿐만 아니라 '100억 복권 당첨'도 중요치 않다고 주장했는데, 이진혁이 "이미 많이 벌어서 그런 거 아니냐"고 허를 찔러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황치열은 "나는 돈을 보고 하면 절대 못한다. 진짜 좋아서 열심히 하다 보니 돈이 쌓여있는 것"이라고 신념을 밝혔다. 하지만 김종국이 "돈이 쌓여있냐. 장훈이 형도 쌓여있다는 이야기는 안 한다"고 또 다시 허를 찔러 폭소를 유발했다.
김종국와 서장훈은 '깐족 배틀'을 펼치듯 서로의 약점을 노려 폭소를 안겼다. 김종국은 '평생의 짝 만나기'의 중요성을 설파하며 "평생의 짝을 만났어도 다시 만나야 하는 수도 생긴다"며 서장훈을 암묵적으로 디스(?)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서장훈 역시 "'평생의 짝 만나기'는 마음 속의 1위다. 왜냐하면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며 자신의 과거를 쿨하게 인정했다. 반면 서장훈은 김종국의 자린고비 습관을 저격했다. 김종국이 화장실에서 화장지를 두 칸밖에 안 쓴다고 폭로한 것. 이에 김종국은 "두 겹은 안 찢어진다"며 때 아닌 화장지 강도 논쟁을 야기해 폭소를 유발했고, 김종국만큼 연예계의 소문난 짠돌이 박준형-황치열도 근검절약 정신에 동참하며 끈끈한 형제애를 다지기도 했다.
이날 깜짝 이벤트는 '60대 이상 부모님들이 줄 세운 가장 이루고 싶은 소원 순서를 맞춰라'. 이 가운데 김종국은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힌트를 얻었는데 김종국 모친의 '줄 세우기' 결과와 5형제의 최고령자 박준형의 결과가 똑같아 깨알 같은 웃음을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깜짝 이벤트의 결과는 1위 평생 건강 보장, 2위 100억 복권 당첨, 3위 20년 젊어지기, 4위 평생의 짝 만나기, 5위 얼굴 변경 가능 순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시는 부모님들의 소원과 인생관을 들여다볼 수 있어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대목이었다.
2부 '괴팍한 5지선다' 코너에는 솔비와 허영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5형제에게 '개인 방송 구독자를 늘리는 방법', '대화의 기술' 등에 대해 해답을 구했는데 서장훈이 2번 연속 꼴지를 하고 물벼락을 맞아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또한 다음 주 예고편에는 고정MC로 합류한 '마지막 형제' 부승관이 첫 등장해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켰다.
본격 논쟁 토크쇼 JTBC '괴팍한 5형제'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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