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종합]"물의 일으켜 죄송"…엑스원, 'V하트비트' 결국 불참→추가 활동 無 (공식)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19-11-15 18:36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센터에서 Mnet '엠카운트다운' 포토월 행사가 열렸다. 리허설을 앞두고 포토타임에 임하고 있는 엑스원 멤버들.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9.19/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프로듀스' 전 시즌에 걸쳐 조작이 이뤄진 게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엑스원 멤버들의 활동도 제동이 걸렸다.

엑스원은 15일 2019 브이라이브 어워즈 'V 하트비트'에 불참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엠넷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의 프로그램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근 여론을 감안하여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X1'은 11월 16일 열리는 2019 브이라이브 어워즈 'V 하트비트'에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또 "아울러 현재까지 계획된 추가 활동 일정이 없다"라며 "약속된 출연 일정을 지키지 못한 점, 기다려주신 팬분들과 브이라이브 관계자 여러분께 사과한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당초 엑스원은 오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V 하트비트' 본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Mnet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논란으로 비난 여론이 일자 스케줄을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브이라이브 어워즈 V 하트비트' 측은 엑스원의 불참 소식을 알리며 환불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15일 'V하트비트' 제작진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아티스트 측에서 불가피하게 불참 의사를 전해왔다"며 "갑작스런 상황으로 오랜 시간 'V하트비트'를 기다려온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돼 매우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다. 공연 환불을 원하는 팬들을 위해서 조속한 방법 논의 후 별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티스트 측의 의사로 엑스원은 출연하지 못하게 됐지만,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멋진 무대를 준비한만큼 팬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관심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엠넷
'프로듀스 101'은 아이돌 연습생 101명이 출연해 시청자 투표 순서대로 11명을 아이돌로 데뷔시키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 엑스원 등이 이 프로그램 출신이다.

앞서 경찰은 14일 Mnet '프로듀스101' 시리즈 조작 의혹과 관련해 구속수사를 벌인 끝에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책임프로듀서) 등을 사기·배임수재·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안 PD 등은 이 프로그램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유리한 결과를 만들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안 PD는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들로부터 수십 차례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도 있다. 접대 총액은 약 5000만원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안 PD가 기존에 조작을 인정했던 시즌3('프로듀스48'), 시즌4('프로듀스X101') 외에도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을 배출시킨 시즌1·2에서 최종회 투표 결과와 시청자 투표 데이터 간 차이가 있음을 발견, 조작 행태가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시즌1·2 제작 당시 CP였던 현 YG엔터테인먼트 소속 프로듀서를 불러 추가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PD가 조작 혐의를 인정하며 '프듀48' 출신 아이즈원과 '프듀X' 출신 엑스원에게 불똥이 떨어졌다. '프로듀스' 시리즈는 시청자인 '국민 프로듀서'가 아이돌을 데뷔시키는 프로그램이다. 데뷔의 근간이 되는 시청자의 투표 결과가 조작된 것으로 밝혀지며 이들의 향후 활동도 불투명해졌다.

아이즈원은 11일 데뷔 이래 첫 정규 앨범인 '블룸아이즈(BLOOM*IZ)'를 발표하고 컴백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안PD의 조작 인정으로 여론이 악화되면서 앨범 발매를 무기한 연기했다. 이미 선판매된 앨범에 대해서도 환불조치에 들어갔고,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도 취소했다.

방송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Mnet은 11일 오후 7시 전세계 동시 중계하려고 했던 '컴백 아이즈원 블룸아이즈' 방송 편성을 취소했다.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은 9일 결방을 결정했다. JTBC '아이돌룸'과 MBC '마리텔 V2' 측은 현재 아이즈원 출연분의 방송 여부를 두고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엑스원은 '프로듀스' 네 번째 시리즈의 데뷔조로 지난 8월 첫 앨범을 발표했다. 엑스원은 지난 10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K-POP 페스타 인 방콕'에 참여한 후 이날 오전 입국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결국 '브이라이브 어워즈' 출연은 취소했다.


사진=연합뉴스
프로그램 전 시즌에 걸쳐 조작이 자행됐다는 게 분명해진 만큼 Mnet 역시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Mnet 측은 "이번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진정으로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현재 회사 내부적으로 진정성 있는 사과 및 책임에 따른 합당한 조치, 피해보상, 재발방지 및 쇄신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며 사과했다.

▶다음은 엠넷 측 입장전문

안녕하세요. 엠넷입니다.

당사의 프로그램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최근 여론을 감안하여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X1'은 11월 16일 열리는 2019 브이라이브 어워즈 'V 하트비트'에 출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현재까지 계획된 추가 활동 일정이 없습니다.

약속된 출연 일정을 지키지 못한 점, 기다려주신 팬분들과 브이라이브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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