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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선을 넘는 녀석들' 안중근, 최재형 등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어수선한 틈을 타 몸을 피했을 수도 있었지만, 안중근은 러시아 말로 "꼬레아 우라(대한 만세)"를 외치며 자신의 뜻을 세상에 알렸다고. 최희서는 제 3국의 심판을 받고자 했던 안중근의 계획은 슬프게도 을사늑약으로 인해 이뤄지지 못했고, 일제의 손에 사형 선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설민석은 이러한 안중근의 거사 뒤에 있었던 후원자 최재형 선생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재형 선생은 연해주 독립운동의 핵심이지만, 우리에게 가장 덜 알려진 독립영웅. '선녀들'은 러시아 우수리스크에 있는 최재형의 생가를 찾아, 일본군에게 체포되기 전 그의 마지막 모습을 딸 최올가의 기록으로 되새겼다.
우수리스크 감옥 뒤 황량한 길바닥, 최재형 선생의 순국 장소로 추정되는 곳에 도착한 '선녀들'은 보고도 믿기지 않는 상황에 충격을 받았다. 전현무는 최재형 선생과 마찬가지로, 쓰레기 소각장 바로 옆길에 묻힌 윤봉길 의사를 떠올리며 분노를 터뜨리기도. 아직도 유해가 어디에 있는지 몰라, 길 위에서 제사를 지내는 최재형 선생의 손자의 사진은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우리가 몰랐던, 또 잊고 있었던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방송이었다. 설민석은 "독립운동이 꼭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나라를 위한 행동이 모두 독립운동"이라며, "이 방송을 보면서 댓글로 또 대화로 이런 분들을 있었다는 걸 알리는 것도 독립운동이다. 지금 우리가 독립운동가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방송 후 '최재형', '선을 넘는 녀석들'과 출연진들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해 시청자들의 폭발적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 "독립운동은 못했지만, 독립운동가들을 열심히 알리겠다", "오늘 우리의 행복이 어떻게 오게 됐는지 생각하게 됐다" 등 다양한 반응들이 역사 예능의 끝판왕 '선녀들'의 진가를 다시 확인시켰다.
역사 배움 여행에 함께 하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에 응답해 '선녀들'은 초, 중, 고등학생들과 함께하는 역사캠프 '선을 넘는 아이들' 특집을 예고하기도 했다. 방송 후 참가 신청을 희망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이어져, 본 특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역사 탐사 예능 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5분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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