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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이 영화를 통해 스스로를 치유하고 싶었어요." 관객의 죄책감과 상처를 어루만지는 아주 따뜻한 '웜(Warm)메이드' 무비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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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제범 감독은 "저에게는 이 영화가 작은 영화라고 하지 않았다.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조건에서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작품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보통 집이라는 게 정착하고 사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우리 영화는 떠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영화다. 인생은 만남과 이별의 반복 아닌가. 그걸 집이라는 공간을 통해서 그 안을 채우고 또 비웠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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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영은 '집 이야기'라는 작품을 택한 이유를 묻자 "시나리오를 읽고 바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나리오를 읽으니까 진철이 정말 우리 아빠같았다. 딸로서 너무너무 공감이 되는 이야기 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저의 아빠가 아프시다가 돌아가셨는데 그게 한편으로 아빠에게 잘 해드리지 못한 죄책감이 있었다"며 "이 영화를 통해서 아빠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었다. 아빠에 대한 죄책감이 있는 제 마음을 치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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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강신일을 "저는 영화를 너무 하고 싶었는데 최근에 그런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런데 찾아온 좋은 기회였다. 시나리오를 보기 전에, 감독과 작가님이 저를 만나러 찾아 왔을 때 이 영화를 꼭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정말 감사했다"고 출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극중 설정처럼 비슷한 나이 또래의 딸이 저도 있는데, 저는 이 영화를 하면서 딸에 대한 생각보다는 저 또한 저의 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돌아가신 어른들에 대한 것들이 떠오르더라"며 "돌아가신 부모님을 기억을 하게 되더라. 아버지의 마음을 담아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도 치유의 힘을 줬다"고 덧붙였다.
이유영과 강신일은 모녀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이유영은 선배 강신일에 대해 "촬영하면서 진짜 아빠 같이 느껴졌다"며 "제가 아빠가 안계서서 그런지 강신일 선생님이 더욱 아빠 같이 느껴졌다. 배우로서 선생님에 대한 평가는 제가 감히 할 수 없을 것 같다. 정말 아빠 같이 잘 챙겨주셔서 연기하는 것도 더욱 편안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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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일은 "이유영 배우는 화면으로만 봐왔는데 화면에서는 정말 새로운 배우다, 묘하다라는 느낌이 있었다. 같이 연기를 하면서도 그 느낌을 그대로 느꼈다.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과 각도로 연기를 하는데, 그게 놀라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런 것들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생성시킬 수도 있더라. 순백의 이미지에 팔색조의 색깔까지 있는 배우다"며 "제가 다정다감하거나 편안한 사람이 되지 못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편안하게 대해줘서 현장에서 이유영 배우에게 너무 고마웠다"고 말을 더했다.
한편, '집 이야기'를 박제범 감독이 입봉작이다. 이유영, 강신일 등이 출연한다. 11월 28일 개봉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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