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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청룡영화상이 40회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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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영화법 개정으로 인한 스크린쿼터제 도입과 한국 영화 침체기로 중단된 청룡영화상은 17년 만인 1990년 12월 19일 제11회로 부활했다. 한국 영화 르네상스의 서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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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전율의 청룡영화상 무대는 2014년에도 계속됐다. 제35회 청룡영화상에서 22만명의 스코어를 가진 독립영화 '한공주'의 주연을 맡은 천우희가 여우주연상을 받아 이변을 낳았다. 당시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천우희는 "이렇게 큰 시상식에서 이렇게 작은 영화, 유명하지도 않은 내게 상을 줬다"며 오열해 배우 선·후배는 물론 영화 관계자, 대중의 콧잔등을 시큰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듬해 제36회 청룡영화상 역시 4만명이 관람, 총제작비 2억원으로 만든 독립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의 주연 이정현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흥행 스코어가 수상 기준이 아닌 오직 연기력, 작품성만으로 공정하게 수상자를 선정하는 청룡영화상의 공신력이 빛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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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제37회 청룡영화상에서는 청룡 역사 최초 외국인 수상자도 탄생했다. 바로 '곡성'에서 외지인 역을 맡은 일본 배우 쿠니무라 준이 남우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해외 배우들의 한국영화 진출이 늘어나면서 국내뿐만이 아닌 해외 영화인들까지 청룡영화상을 통해 재조명된 순간이었다.
청룡영화상 역대급 드라마를 만든 스타도 2017년 무대를 후끈하게 달궜다. 제38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진선규는 '범죄도시' 속 강렬한 이미지는 온데간데없이 손등으로 연신 눈물을 닦으며 "나는 조선족, 중국에서 넘어온 사람 아닌 대한민국 국민이다"라는 수상 소감을 전해 보는 이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해 시상식에서는 나문희가 여우주연상을 수상, 당시 나이 만 76세 최고령 여우주연상으로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었다.
2019년, 제40회 청룡영화상에는 어떤 드라마가 연출될까. 각본은 없다. 영화인들을 위한 무대만 활짝 열려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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