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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옥문아' 김승현父, 며느리♥은 시아버지 "설거지·제사No,친정行 얼마든지"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11-19 09:29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옥탑방의문제아들' 김승현의 아버지가 예비 며느리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승현과 아버지 김언중 씨는 18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했다.

김승현은 "실제로 옥탑방에 살고 있어 낯설지 않다"며 웃었다. 김언중은 "아들이 7~8년째 옥탑방에 살고 있다. 진작 불렀어야했다"며 역정을 내는가 하면, "1등 상품이 없으면 1등이나 꼴등이나 마찬가지"라며 투덜댔다. 그는 '광고를 찍었다. 좀 뜬 것 같냐'라는 질문에 "프로그램 속 내 캐릭터 덕분에 광고를 찍을 수 있었다. 자랑하려는 건 아니다"라고 말하는 등 옥탑방을 사로잡는 입담을 뽐냈다.

이날 핵심 주제는 역시 김승현의 결혼이었다. 김언중은 대뜸 "결혼이란 신혼 여행 가서 헤어질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해 아들을 당황시켰다. 하지만 그는 "결혼하면 (며느리)손에 물 안 묻히게 하고, 딸 같이 생각하고 하늘 같이 받들겠다. 여자분은 진짜 대박나는 법"이라는 속내를 드러냈다. 예비 며느리를 향해 "설거지 안 시키고 내가 다 하겠다. 장담할 수 있다. 제사도 산소만 간다. 음식은 식구끼리 같이 먹는 것만 만들면 된다"며 애정 가득한 영상 편지도 보냈다.

김승현의 피앙세이자 김언중의 예비 며느리는 방송 작가로 일하고 있다. 역시 방송 작가를 아내로 두고 있는 정형돈은 "작가랑 살면 되게 좋다"고 강조했다. 정형돈은 '모니터링을 꼼꼼하게 해주냐'는 말에 "프로그램 선택이 까다로워진다"고 답했다. 김승현은 "전 가리지 말고 하라고 하더라"면서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서 만나게 됐지만, 그분은 일반인이라 조심스럽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김언중은 '설거지를 하느냐'는 질문에 "우리 수아 씨는 내가 하는 걸 싫어한다. 두번 해야 된다고 한다. 옥자에서 개명해 수아"라고 답했다. 하지만 김언중은 "며느리가 오면 두 번 하게 만들겠냐. 내가 빡빡해야지. 장담할 수 있다. 우리 며느리가 들어오면 산소만 다녀오고 제사는 안 지내려고 한다"고 공약하는 영상 편지도 보냈다.


다만 김언중은 "먹는 음식은 만들어서 식구끼리 같이 먹어야 한다. 사온 음식은 정성이 없어 안 먹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며느리가 음식을 해야하냐'고 묻자 "내가 음식에 소질이 있다. 깔끔하게 다 해주겠다. 아무 걱정 말고 오라"고 말하는가 하면, '며느리가 명절에 친정에 먼저 간다면'이란 말에도 "상관없다. 난 고리타분한 사람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급기야 김언중은 "김치도 사먹겠다. 손주 태어나면 며느리 놀게 하고 내가 데리고 나가겠다"며 공약을 쏟아냈다. 김승현은 "이거 KBS 자료실에다 남는다. 신중하라"고 조언했지만, 김언중은 "내가 방송 3년차다. 모르겠냐"고 쏘아붙여 폭소를 불렀다.


앞서 김언중은 'KBS연예대상'에서 아내와 함께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하지만 김언중은 "상금이 10원도 없다. 지인들에게 KBS 상 받으면 소 한 마리 잡겠다고 했는데 상금이 없어서 사지 못했다"라고 서운해했다. 그는 '방송 20년차'라는 아들 김승현의 항변에 "방송 경력이야 어찌됐던 넌 방송 분량을 못 채운다"며 거침없는 독설도 날렸다. '전국노래자랑' 출전 경험을 밝히며 노래 실력도 뽐냈다.

김언중은 "다들 앉아서 과자 먹으면서 하는 프로그램이라 좋다. 편안하다. 내가 고정으로 계속 나오고 싶어서 하는 말은 아니다"라며 흡족한 미소도 지었다. 아들보다 더 방송인 같은 입심의 아버지였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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