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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슬기로운 어른이 생활' 장성규가 첫방부터 화끈한 신고식에 나섰다.
19일 첫 방송된 KBS2TV '슬기로운 어른이생활(이하 '어른이생활')'에서는 MC 장성규의 일상과 소비 패턴, 지출 내역이 공개됐다.
장성규는 JTBC로부터 프리랜서 선언을 한지 7개월차다. 그는 "돈을 이렇게 막 써도 되는 건가 싶다"며 계획 없는 소비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프리 선언 후 수입이 15배 늘었다더라'는 러블리즈 미주의 말에 "20배라고 얘기했다가 15배라고 얘기했다. 근데 이것저것 따져보니 7배 정도"라고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그래도 굉장한 성과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돈을 쓰고 싶다"고 설명했다.
장성규는 "KBS의 아들 장성규"을 외치며 KBS에 첫 발을 딛자마자 가족들을 위한 기념품과 스태프들에게 줄 커피를 샀다. 이어 친구들과 스태프의 회식비로 100만원 가량을 한방에 쏟아냈다. "아나운서 되기 전 KBS 견학을 왔을 때 전현무 선배를 만났다"며 과거 사진도 공개했다.
이날 장성규는 어머니를 만나 기념품을 선물했다. 어머니는 아들의 KBS 입성 소식에 "MC냐 패널이냐"고 물어 좌중을 웃겼다. 어머니는 장성규가 다 해어질 때까지 신었던 운동화를 꺼내며 기억하겠다고 말했고, 장성규는 "하나 꽂히면 그것만 신고 입는다. 조금씩 해어질수록 뿌듯한 마음이 있다"면서 "36년 짠돌이로 살다가 갑자기 소비하려니 서툴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친구들도 만났다. 친구는 "장성규는 지갑이 없었다. 대학생 때는 주식에 500만원 투자해서 날려버리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장성규는 "작은 돈은 잘 아끼는데 귀가 얇다. 빚 보증 서는 아버지가 원망스러웠는데, 지금 보니 내가 아버지를 많이 닮았더라"면서 "준규는 내 은인이다. 많이 사줬고, 아나운서 제의한 사람도 준규"라며 감사를 표했다. 친구는 "비싼 거 얻어먹지 않았다. 어른 돼도 똑같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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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님은 "소비패턴이 극단적이다. 평소에는 잘 쓰지 않다가 한 번씩 크게 사신다"고 지적했다. 이에 장성규는 "나는 옷이나 신발을 전혀 사지 않는다. 그 부분을 아낀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한 번씩 크게 쓴다"고 설명했다. 회사 카드로 식사를 사겠다는 PD를 만류하고 "아들로서 아빠의 돈을 쓰게 할 수 없다"며 자신이 낸 적도 있다는 것.
하지만 장성규는 '퀸덤 회식도 쏘셨냐'는 미주의 물음에 "그건 아니다. 걸그룹, 매니저, 스타일리스트까지 100명이 넘었다. 그걸 쏘면 내 10회 출연료를 모두 내야했다. 똥오줌은 가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댈님은 "얼마까지 쓸지 제한을 두고 사용하라. 아들을 위해 분야별 저축을 해두시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에 장성규는 "내년 5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을 조심하라는 얘길 들었다. 세금 통장을 하나 만들어두라고 한다. 양세찬은 수입의 50%를 세금 통장에 저축하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댈님은 "절세 상품에 가입해두라"고 덧붙였고, 장성규에겐 특별 선물로 용돈 기입장이 주어졌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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