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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회 청룡영화상]'기생충' 독주vs반전의 결과'…청룡D-day, 후보별 관전 포인트

기사입력 2019-11-21 07:59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청룡이 대한민국의 밤을 수놓는다.

D-데이, 그 날이다. 제40회 청룡영화상이 21일 오후 8시45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2019년은 기념비적인 해다. 1919년 한국 영화가 숨을 쉬기 시작한 후 100주년을 맞았다. 긴 시간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영화 시상식인 청룡영화상도 40회 고지를 밟는다.

한국 영화도, 청룡도 더 특별한 시간을 준비한다. 기대되는 포인트도 한 둘이 아니다. 최고의 관전포인트는 역시 수상의 향방이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는 독특한 후보군이 즐비해 더 큰 화제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청룡영화상의 전 과정은 SBS를 통해 생중계된다.


최초 '코미디 장르' 최우수작품상 탄생할까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은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나 대한민국의 역사의 아픔을 그린 작품들로 채워졌다. 민주화운동을 다룬 '1987', '택시운전사', 대한민국 사회 부조리를 그린 '내부자들', 일제 강점기를 다룬 '암살', 독재 정권을 비판한 '변호인'까지 최근 5년간의 최우수작품상 수상작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올해 유난히 코미디 영화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제40회 청룡영화상에도 철저히 오락성을 강조한 코미디 영화가 두 편이나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올라 눈길을 끈다. '극한직업'과 '엑시트'가 그 주인공이다.

이렇다보니 청룡영화상 최초로 코미디 오락영화가 최우수작품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회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과 역사를 유머 코드와 접합한 '기생충'과 '스윙키즈' 역시 코미디가 베이스에 깔려있다. 코미디를 다루는 영화의 방식이 최우수작품상의 수상 여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 작품상 후보에는 신인 감독의 작품이 두 편이나 올랐다.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을 휩쓴 '벌새'(김보라 감독)와 '엑시트'(이상근 감독)다. 신인 감독의 작품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건 2014년 양우석 감독의 데뷔작 '변호인'이 최초라 또 한번 신화가 재연될지 주목된다.



'기생충'의 독식이냐, 연합군의 반란이냐

한국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남녀주연 및 조연상 부문에 모두 강력한 후보를 냈다. 송강호와 조여정이 각각 주연상, 박명훈과 이정은, 박소담이 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특히 여우조연상를 놓고 한지붕싸움을 벌이게 된 이정은과 박소담, 청룡영화상 최초로 남우주연상 4회 수상을 노리는 송강호의 수상 여부에 영화 관계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강력한 '기생충'에 맞서는 다른 후보들 역시 막강하다, '극한직업'은 남우주연상 후보인 류승룡부터 조연상 후보인 진선규, 이하늬, 남우신인상 공명까지 '기생충' 못지않게 많은 후보를 배출했다. '생일'의 투톱 주연인 설경구와 전도연, '엑시트'의 조정석과 임윤아도 나란히 주연상에 올라 저력을 발휘했다. 여우주연상 최초로 4회 수상을 겨냥한 김혜수와 조연상 후보 조우진을 배출한 '국가부도의 날'도 '연합군'의 다크호스다. 영화 속에서 그야말로 '하드캐리'를 보여주며 작품 전체를 대표해 주·조연상 후보에 오른 '증인' 정우성 '항거: 유관순 이야기' 고아성. '가장 보통의 연애' 강기영, '나의 특별한 형제' 이광수, '변신' 장영남의 수상도 기대해 볼만 하다.


2004년생·1981년생 신인상 후보, 극과 극의 판도

신인여우상에는 10대 배우가 두 명이나 후보에 올랐다. 2003년생 박지후(16)와 2004년생 이재인(15)이다. 박지후는 영화 '벌새'에서 주인공 은희 역을 맡아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하는 10대의 불안함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이재인은 미스터리 오컬트 '사바하'에서 삭발 투혼까지 보여주며 소름끼치는 1인2역을 매끄럽게 소화했다. 역대 최연소 신인상 수상자는 김새론이다. 그는 14세 때인 2014년, 영화 '도희야'로 신인여우상을 품에 안았다.

반면 신인남우상에는 1981년생, 38세 박해수가 후보에 올랐다. 이미 연극 무대에서는 최고의 연기력를 가진 배우로 정평이 나있는 그는 올해 첫 주연 영화 '양자물리학'으로 신인상을 노린다. 박해수가 수상하면 배용준(2003년·스캔들: 조선남열상열지사·31세)의 역대 최고령 신인상 수상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을 뛰어넘는 훌륭한 연기로 청룡영화상 후보에 오른 건 이제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올해는 최초로 한 아이돌 그룹 출신의 두 배우가 후보에 올랐다. 소녀시대 출신 배우인 임윤아는 '엑시트'로 여우주연상, 최수영은 '걸캅스'를 대표해 신인여우상 후보에 올랐다. 임윤아는 아이돌 출신 배우 최초 주연상 수상을 노린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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