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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승기(32)가 '배가본드'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승기는 올 한해도 누구보다도 바쁜 한해를 보냈다. 새 예능프로그램이던 SBS '리틀 포레스트'를 론칭해 광고를 완판시켰고, 넷플릭스와 '범인은 바로 너 시즌2'부터 '투게더'까지 촬영했다. 또 지난해부터 촬영을 시작해 '1년 농사'를 완성한 SBS '배가본드'(장영철 정경순 극본, 유인식 연출)로도 완전히 달라진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이승기는 극중 스턴트맨 출신이자 테러로 조카를 잃은 남자 차달건 역을 맡아 깊은 감정연기와 액션을 동시에 보여줬다.
이승기는 최근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배가본드'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배가본드'는 4년여의 제작 기간과 1년이 넘는 촬영 기간, 그리고 방영에 이르기까지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땀이 빼곡하게 채워진 작품이다. 이승기는 "군대 말년 휴가를 나와 유인식 감독과 술을 한 잔 하며 제안을 받았다. 당시 '배가본드'를 준비한다고 하며 '너를 염두에 두고 하고 싶다'고 했었다. 처음에는 감독님과 작가님에 대한 믿음으로 시작했다면, 하다 보니 워낙 스케일이 큰 첩보물이었다. 이런 첩보물은 스크린에서 보면 집중도가 있지만, 브라운관에서 시청자들을 잡아 두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단기간에 하는 생방 멜로와 로코가 아니라, 한국에서 진짜 멋있고 퀄리티 좋은 액션 드라마를 해보자는 마음으로 1년을 했다. 원래는 1년 계획이 아니었지만, 이러다가는 8부작 드라마가 나오겠다는 생각으로 팀이 힘을 합쳤다. '못 찍겠다'는 사람 한 명도 없이, 1년의 시간을 할애해준 배우들 덕에 '배가본드'가 완성도 있게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하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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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에 대한 확신이 있던 덕인지 이승기는 '배가본드'를 통해 호평을 많이 받았다. 그동안 그의 존재를 잘 알지 못했던 초등학생들도 "차달건"이라며 그를 부르고, 눈빛이 더 좋아졌다는 평가까지 들을 수 있었다고. "저도 군대를 다녀오고 이미지도 변했고, 제 안에서 생각하는 감성들이 변한 것 같다. 그러며 사람으로서 자신감도 생기고 이번 드라마는 감정 자체가 고조된 상태로 시작해 액션이라는 틀까지 입었기 때문에 리얼리티에 집중하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과하게 놀랄 필요도 없었고, 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연기를 최소화하게 되는 장점이 있었다. 하고 싶은 만큼만 절제해 연기하다 보니 저는 좀 '부족한가' 싶었는데, 시청자들이 보시기에는 적절한 연기를 했고 적절한 수준의 자연스러움을 보여준 것 같다. 그 점이 예전에 보신 이미지와는 많이 달라진 것 같다는 얘기를 해주셨다. 그래서 '배가본드'는 저에게 선물과도 같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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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즌2에 대한 궁금증은 더 쌓였다. '열린결말'로 마무리가 됐기 때문. 이승기는 "시즌1의 엔딩을 보면 시즌2는 당연히 가야 하는 엔딩이다. 넷플릭스를 보면 '다음시즌을 기다리라'는 말도 나오지 않나. 마치 그렇게 끝이 났다. 시즌2는 시청자 분들의 응원만 있다면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시청자들의 바람이 없는데 저희끼리 만들자고 해서 보는 것은 아니지 않겠나. 당연히 저는 할 의향이 있고, 제작사에서 원하기만 한다면 임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혀 시즌2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승기는 '배가본드'를 마친 뒤 차기작을 검토하며 휴식기를 가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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