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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김혜윤이 첫 드라마 주연작을 마쳤다. MBC 수목극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하 어하루)'가 21일 종영했다.
하루(로운), 백경(이재욱)과 깊어지는 삼각관계로 극의 재미를 더하는가 하면, 현재와 평행이론처럼 연결된 과거이자 작가의 전작 '능소화' 연기도 능숙하게 해냈다.
김혜윤은 드라마를 마친 후 인터뷰에서 "분량도 많고 부담감도 컸지만 첫 주연이고 하이틴드라마를 할수 있는 나이가 길지 않아 여러모로 많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만화책 설정인데다 캐릭터는 단역이고 스테이지까지 나눠져 있어 초반에는 연기하기 어려웠어요. 특히 사극 분량과 대학생 분량이 나오면서 같은 캐릭터로 연기해야하나 다른 캐릭터로 해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죠. 그런데 몇개월 찍고 보니 아무리 다르게 하려고 해도 단오가 그대로 나오더라고요. 그래도 여러 장르를 한꺼번에 하는게 어렵긴 했어요. 특히 사극 말투가 낯선데 연구할 시간도 별로 없어 힘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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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를 보내고 나니 애교가 굉장히 많이 늘었어요. 사실 평소에 이렇게 동작이 크거나 애교가 많지 않았었는데 저 스스로도 굉장히 놀라고 있는 중이에요. 촬영 때문에 거의 6개월만엔 부모님을 만났는데 '애교가 많이 늘었다'고 하시면서 부담스러워하시더라고요.(웃음)"
'SKY캐슬'에서도 찬희(황우주 역)을 짝사랑하는 분위기를 풍겼지만 본격적인 로맨스는 처음이었다. "'SKY캐슬'은 짝사랑이었고 거기에 초점이 있지도 않았잖아요. 가장 어려웠던게 만화책이라는 것도, 심장병이 있는 것도 혼란스러웠는데 남자때문에 울고 웃고 쌓이는 감정이 복합적으로 나와 쉽지 않더라고요. 단오라는 캐릭터도 조신하고 이런게 저와 성경이 잘 맞지도 않고(웃음) 다소 오글거릴 수도 있는 대사들도 있어서 힘들긴 했어요."
당연히 전작 'SKY캐슬'과 다른 점도 많았다. "사실 전작은 선배님들의 노하우로 연기하면서 만들어진 작품이고요. 이번에는 또래 친구들이 같이 만들어가는 느낌이었어요. 또래들과 하다보니 서로 부족한 것들도 편하게 얘기할 수 있었죠. 감독님도 스타일이 '너희끼리 노는 모습을 찍고 싶다'고 하시고 많이 터치를 안하셔서 배우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하고 서로 편하게 피드백을 줄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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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SKY캐슬에서 엄마 아빠 역을 했던 염정아와 정준호의 칭찬도 컸다. "캐릭터가 너무 어려워 물어볼 사람이 없나 하다가 염정아 선생님에게 연락을 했죠. 그런데 선생님은 항상 칭찬만 해주시는 스타일이라 이번에도 역시 칭찬을 엄청 많이 해주셨어요.(웃음) 정준호 선생님은 드라마 중반부 쯤 '너무 잘 보고 있다고'고 연락을 주셔서 정말 기뻤죠."
김혜윤은 지난 21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0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진구와 함께 신인감독상 시상자로 참여한 바 있다. "'청룡영화상'에 갔는데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정말 다 연예인이더라고요.(웃음) 보는 재미에 하루종일 신났었어요. 선배님들께서는 부담스러우셨겠지만 참석하신 분들을 계속 쳐다봤어요. 너무 신기해서요."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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