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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연기하며 스트레스 해소"…'시동' 로맨스 벗은 정해인, 반항아 변신 통할까(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11-28 14:30


영화 '시동' 제작보고회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렸다. 영화 '시동'은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 형'(마동석)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정해인)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정해인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신사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11.28/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로맨틱함을 벗어던진 정해인(31)이 관객의 마음을 빼았을 수 있을까.

정해인이 오는 12월 18일 개봉하는 영화 '시동'(각본·감독 최정열, 제작 ㈜외유내강)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네티즌 평점 9.8점에 빛나는 조금산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시동'은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정해인)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다채로운 캐릭터와 신선한 배우들의 조합으로 눈길을 끄는 이번 작품에서 정해인은 의욕 충만 반항아 상필 역을 맡았다. 무엇보다 상필은 정해인이 작품을 통해 보여줬던 인물의 성격과는 180도 다른 캐릭터. 대중이 가지고 있는 배우 정해인에 대한 이미지는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보여준 말끔하고 모범적인 모습, 혹은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MBC '봄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등의 멜로 로맨스 장르 작품에서 보여준 달달하고 로맨틱한 모습이다.
하지만 '시동'에서 그가 연기하는 상필은 절친 택일(박정민)과 함께라면 무서울 것이 없는 철없는 10대로 공부든 반항이든 잘하는 것 없이 어설프지만 빨리 사회로 나가 돈을 벌고 싶어 하는 하는 의욕만 충만한 인물이다. 정해인은 돈을 벌기 위해 위험한 일도 마다 하지 않는 무모한 '무대뽀' 상필이 무작정 사회로 뛰어들어 몸소 부딪히며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대중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개봉에 앞서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정해인 역시 캐릭터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원작이 웹툰인 작품인데 원작 웹툰을 보지는 못했다. 그런데도 시나리오를 읽는데 만화책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또한 이 작품을 통해 그동안 제가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이 작품을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최정열 감독은 반듯하고 로맨틱한 이미지의 정해인에게 불량한 반항아 상필 캐릭터를 맡긴 이유에 대해 "정해인 배우가 '멜로 장인'이라는 얘기를 들을 만큼 아름답고 감미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셨는데, 그 얼굴 위에 불안한 느낌을 끼얹어 보면 어떨까 싶었다. 갈등하교 고뇌하고 생각하지 않고 바로 행동하는 느낌을 붙여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정해인은 새로운 캐릭터를 통해 그동안 해보지 않은 연기를 선보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게 됐다고 전했다. "'시동' 촬영을 드라마 '봄밤' 촬영과 함께 진행했다. 드라마와 영화 캐릭터가 너무 달라서 촬영을 오가면서 감정선을 잡는 게 힘든 면도 있었다"는 정해인은 "하지만 상필을 연기하면서 속에 쌓아왔던 것들이 많이 해소가 되는 느낌이었다. 하고 싶은 것을 막힘없이, 주저없이 하는 모습을 상필을 보여 보여드리고 싶었다. 생각보다는 행동에 중점을 주고 '저질러 보자'는 식이었다. 그런 연기를 통해 스트레스도 해소 되더라"고 말했다.

정해인은 이번 작품을 통해 직접 팬임을 밝혔던 박정민과 연기 호흡도 맞추게 됐다. "지금까지 박정민 씨가 해온 작품을 다 너무 재미있게 봤다. 특히 '파수꾼'이라는 영화를 너무 재미있게 봤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이에 박정민이 "정해인 씨가 제 굿즈까지 모은다는 소문이 있더라"고 장난을 치자 정해인은 "굿즈라기 말하기는 애매하지만 굿즈라고 볼 수도 있는 것을 가지고 있다. 바로 정민이 형이 쓴 책"이라며 "세권이나 있다. 제가 산 것도 있고 팬분들이 보내주신 것도 있다"고 말했다.
영화 '시동' 제작보고회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렸다. 영화 '시동'은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 형'(마동석)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정해인)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정해인, 박정민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신사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11.28/
정해인은 그런 박정민과 연기 호흡에 대해 "함께 하는 촬영이 생각 보다 많지 않아 너무 아쉬웠다. 기대만큼 많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서로 왔다 갔다하는 애드리브 같은 것들이 눈만 봐도 알수 있을 만큼 호흡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이어 박정민은 "해인이와 첫 호흡이라 어떻게 맞춰가야 할까 했다. 저는 이번 영화에서 놀듯이 가볍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시덥지 않은 애드리브를 막 던졌는데 해인이가 다 리액션을 해주더라. 정말 좋은 상대 배우를 만난 느낌이었다"며 "굉장히 성실하고 스태프들에게도 잘하고 배울게 많은 친구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한편, '시동'은 '글로리데이'(2015)의 메가폰을 든 최정열 감독이 감독과 각본을 맡았다. 마동석, 박정민, 정해인, 염정아 등이 출연한다. 12월 18일 개봉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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