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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결혼해 애도 낳고, 오래 잘 살았으면"…팬들 두 번 울린 구하라-친오빠 카톡 대화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9-11-28 14:46


사진=공동취재단, 구하라 친오빠 SNS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제발 오빠가 부탁할게, 아프지 말고 오래 잘 살았으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구하라에게 친오빠가 남긴 문자 메시지가 보는 이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구하라 오빠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과 구하라가 나눴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동생의 명복을 빌었다.

구하라 오빠는 "마태복음 7장 7절에서 (구하라의) 이름이 나왔다. 이제서야 이렇게 사진을 올려본다.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보고 싶다 내 동생"이라며 카톡 대화를 캡처한 사진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구하라와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사진=구하라 친오빠 SNS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구하라 오빠가 동생을 걱정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뭉클함을 자아냈다.

구하라 오빠는 "내일 해줄 맛있는 거 챙겨갈게"라며 동생을 챙겼고, 구하라는 "알았다"라며 자신의 사진을 전송했다.

또 다른 메시지에서 구하라 오빠는 "제발 오빠가 부탁 좀 할게. 안 좋은 생각 하지 말고 아프지 말고 건강 챙겨"라며 "시간이 흘러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으면서 아직 남은 세월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슬플 땐 실컷 울면서 털어내. 다 털어내지는 못하겠지만 사랑한다 우리 동생"이라며 동생을 위로했다. 이에 구하라는 "사랑해 오빠. 걱정 마"라며 씩씩한 모습으로 오빠를 안심시켰지만, 결국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앞서 구하라는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고인이 남긴 자필 메모와 현장 감식 등을 통해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판단, 유족과 상의 하에 부검을 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했다.


고(故) 구하라 씨의 빈소가 25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걸그룹 출신 고(故) 구하라는 24일 오후 6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8세. 사진공동취재단/2019.11.25/
구하라의 발인은 27일 엄수됐으며, 고인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구하라는 2008년 카라로 데뷔, '미스터' '점핑' '루팡'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2015년에는 '초콜릿 쿠키'를 발표하고 솔로로 데뷔하기도 했다. 팀 해체 후에는 솔로로 전향, 웹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부터 전 남자친구 최종범과 폭행 및 불법 촬영 관련 법적 공방을 벌이고 안검하수 수술 이후 성형 논란에 휘말리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이에 구하라는 4월과 6월 SNS를 통해 악플로 인한 심적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리고 10월 절친 설리까지 떠나보내며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구하라는 "네 몫까지 살게"라며 설리를 추모했고, 현지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한 일본 프로덕션 오기와 함께 '미드나잇 퀸'을 발매, 일본 솔로 데뷔를 알리는 제프 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28세 어린 나이로 세상을 떠나며 팬들을 큰 슬픔에 빠트렸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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