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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선을 넘는 녀석들' 정유미의 배움 열정이 단종로드 역사탐사를 빛냈다.
단종의 죽음에 관한 미스터리는 궁금증을 높였다. 설민석은 스스로 목매어 죽었다는 세조실록의 기록과 달리, 단종의 죽음은 책마다 여러 설들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공생(심부름꾼)이 공을 세우려고 활시위로 단종을 교살했다는 설, 단종이 활시위를 목에 감고 공생의 힘을 빌려 자살했다는 설, 또 단종의 영혼을 봤다는 설 등 다양한 기록들이 미스터리함을 더했다.
이어 단종의 무덤인 '장릉'에 도착한 '선녀들'은 그에 얽힌 설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정유미는 "처음부터 무덤을 안 만들고, 단종의 시신을 강에 유기했단 말이 있더라"고 질문을 던졌고, 설민석은 그 배경에 시신을 수습하면 삼족을 멸하겠다는 세조의 엄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흥도가 목숨을 걸고 단종의 시신을 수습했고, 이후 숙종 때 무덤을 찾아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다고 덧붙였다.
단종을 주인공으로 한 이번 '단종로드' 특집은 실록과 다양한 야사, 설화들을 넘나드는 이야기의 향연이었다. 설민석은 수양대군에 몰입한 빙의 연기로 실감나는 역사 강의를 펼쳤고,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 등은 열심히 공부해 온 역사 지식들을 깨알같이 방출하며 배움 여행의 재미를 높였다.
특히 게스트로 함께한 정유미의 역사 배움 열정도 빛났다. 앞서 "역사를 배워보고 싶어서 왔다"고 포부를 드러낸 정유미는 자규시를 직접 낭독하며 비운의 왕 단종의 슬픔과 외로움에 공감하는 모습은 물론, 단종과 정순왕후의 러브스토리 등 예습해 온 역사 지식들을 꺼내며 탐사에 활력을 더했다. 알차게 꽉 채워진 '선녀들'의 지식 케미가 단종 역사 탐사를 풍성하게 채웠다는 반응이다.
한편 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5분 방송된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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