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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고준희(34)가 루머로 인한 가족의 상처에 입을 열었다.
고준희는 2001년 SK스마트 교복 모델 선발대회에 참가해 금상을 수상하며 연예계에 데뷔한 뒤 '여우야 뭐하니'(2006), KBS2 '추노'(2010), MBC '내 마음이 들리니'(2011) 등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았다. 이후 SBS '추적자 THE CHASER'에서 단발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단발여신'으로 불렸고,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 등에서도 활약하며 다방면에서 청춘 스타의 면모를 뽐냈다. 이후에도 SBS '야왕'(2013), MBC '그녀는 예뻤다'(2015), JTBC '언터쳐블'(2017), OCN '빙의'(2019) 등을 거치며 꾸준한 연기활동을 보여줬지만, 올해 초 루머에 휘말리며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고준희는 2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그간의 근황을 공개했다. 고준희는 "그동안 기자들과 얘기를 나눠 볼 기회가 없었다"며 얘기를 시작했다. 그는 "이번에 회사를 나오고 난 뒤 저와의 인터뷰가 없이 기사가 나오지 않았나. 그럴 제가 얘기했던 것이 아닌데도 기사가 나와서 답답한 부분도 있었다. '내가 얘기하지 않았는데, 왜 저렇게 나가지?'할 때가 있었다. 그런데 인터뷰를 해보니 재미도 있다. 아무래도 안하던 것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압박감이 있기도 했지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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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준희는 루머로 이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악플들로 인해 어머니가 이명증세를 보이기까지 했다며 울먹인 그는 휴지로 얼굴을 찍어내며 말을 이어갔다. 고준희는 "당시에 엄마가 아프셨다. 저는 당시에 이런 일이 있었을 때에도 그날만 당황스러웠고, 모든 작품에서 하차 통보를 받았을 때에도 그날만 벙쪘었는데 그 다음에는 '아 내가 정신을 안 차리면 안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변호사를 찾아가서 대응을 준비하고, 이렇게 혼자 모든 것을 하다 보니 하루하루가 너무 바빴다. 그런데 그 와중에 부모님이 댓글이나 유튜브를 보시고는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셨는지 엄마가 이명이 왔다. 혼자 동네 병원을 조용히 다니시다가 고쳐지지 않아서 제가 알게 됐는데, 그게 너무 속상했다.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하면 이명이 하루종일 있겠나"라며 "한국에서 잘하는 병원을 알아보고, 수술까지 가야 하다 보니 정신이 없었고 엄마 옆을 지키느라 시간이 빨리 가버렸다. 그래서 회사를 빨리 찾아야겠다는 생각도 나중에는 접었고, 회사가 우선이 아니라 일단 엄마랑 가족을 먼저 생각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작은 기사라도 나가는 것이 싫어서 아예 3개월간 미팅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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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희는 가족들로 인해 더 단단해지게 됐다. 가족을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강경대응을 하고 있다는 것. 그는 "댓글에 상처를 받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지만, 안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좋은 생각을 많이 하려고 하고, 대중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줘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상처를 받고 힘들어하는 것보다는 내가 나를 믿고, 나를 지키고, 그러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했다. 저는 그런 것 한 두 마디에 흔들리지는 ?榜쨈?고 밝혔다.
고준희는 "복귀는 내년 상반기"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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