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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고준희(34)가 '뉴욕 여배우' 루머를 당당히 벗었다.
고준희는 2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와 만나 그간의 근황과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고준희는 "그동안 기자들과 얘기를 나눠 볼 기회가 없었다"며 얘기를 시작했다. 그는 "이번에 회사를 나오고 난 뒤 저와의 인터뷰가 없이 기사가 나오지 않았나. 그럴 제가 얘기했던 것이 아닌데도 기사가 나와서 답답한 부분도 있었다. '내가 얘기하지 않았는데, 왜 저렇게 나가지?'할 때가 있었다. 그런데 인터뷰를 해보니 재미도 있다. 아무래도 안하던 것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압박감이 있기도 했지만"이라고 말했다.
고준희는 올해 '삼재'에 해당하는 소띠다. 올해 특히 루머를 포함해 악재가 잦았기 때문에 이를 삼재 탓으로 돌릴 수도 있지만, 그는 "앞으로 더 좋은 일이 있으려고 이런 것 아닌가 싶다. 한 번 멈춰서 되돌아보라고 기회를 준 것이 아닌가 싶은 마음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는데, 가조글이 많은 도움이 주리도 했다. 쉬는 동안에는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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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고준희는 "가족들은 제가 몰랐던 부분들도 휴대폰으로 다 보더라. 댓글이 올라오는 것들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보니 저는 무뎌졌지만, 부모님은 당연히 무뎌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 하나 하나를 보면 당연히 힘들 수밖에 없다. 저는 제 일을 하면서 즐겁고 행복한데, 일을 하면서 처음으로 '내가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해서 하지 않았다면, 엄마가 안 아팠을까'하는 생각을 길게 하게 됐다. 부모님도 처음에는 저를 믿고 응원해주셨고, 가족이니까 가장 큰 힘이 되는 사람들이었는데 그 사람들이 아픈 것을 보니까 마음이 아팠다. 인터넷상에 떠도는 이야기들보다도 가족들이 아파하는 것을 보는 것이 힘들었다. 제가 직접 변호사를 선임하고 대응하는 것도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는 것이었다. 그래서 끝까지 가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고준희는 가족들로 인해 더 단단해지게 됐다. 가족을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강경대응을 하고 있다는 것. 그는 "댓글에 상처를 받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지만, 안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좋은 생각을 많이 하려고 하고, 대중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줘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상처를 받고 힘들어하는 것보다는 내가 나를 믿고, 나를 지키고, 그러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했다. 저는 그런 것 한 두 마디에 흔들리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고준희는 오해를 받았던 과거를 떠올리며 여전히 억울함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퍼퓸'에서 하차하게 되는 일까지 겪으며 풍파를 견뎌내야 했다는 것. 고준희는 "당연히 당시에는 억울하고 화가 났던 마음이었다. 하차 통보를 받았는데 당시 반나절동안 정신이 혼미해지다가 '이게 왜 갑자기 이런 일이 일어났지'하면서 정리가 안됐다. 마치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한 것처럼, 마치 '퍽치기'를 당한 느낌이었다. 가방을 잃어버리고 다치기까지 했는데, 이 다음 순서를 계산을 해서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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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희의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는 "소송은 현재도 진행 중이고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이제는 혼자가 아니고, 황대표님(마운틴무브먼트 황지선 대표)을 만나게 됐다. 대표님도 저를 4개월 기다려주셨고, 좋은 말도 많이 해주시면서 에너지도 줬다. 같이 알아봐주고 정리해주면서 지금은 제가 앞서 나서지 않아도 대표님이 다 정리를 해주는 상황이라 오히려 안심이 된다"고 말하며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고준희는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회사를 정하기 전에 들어왔던 작품들이 있고, 보고 있는 작품도 있다. 회사에서도 밝은 것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하셔서 저도 좀 밝은 분위기의 작품들을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제가 연기를 잘해서 배우라는 직업을 계속 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좋아서 계속 하고 싶어서 하는 것처럼 새로운 장르에도 도전하고 싶다"며 "내가 당당하고 떳떳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목표는 잘 되는 것이다. 엄마가 건강해지고, 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새 작품을 검토 중이라는 고준희는 "복귀는 내년 상반기"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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