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가수 김건모의 전국투어 콘서트가 전면 취소됐다.
김건모의 25주년 기념 콘서트를 진행하는 아이스타 미디어 측은 12일 공식 블로그에 "최근 발생한 아티스트 측 이슈로 인하여 12월 24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예정되어 있던 전국투어 일정 전체를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공연을 기다려주신 많은 관객분들꼐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싶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취소 수수료를 포함한 결제금액 전액을 환불조치 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건모 측은 성폭행 의혹 첫 보도가 나온 직후만 해도 전국투어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으나, 결국 이슈로 취소표가 늘어나면서 콘서트를 전면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6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김건모가 과거 유흥업소 여성 A씨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9일에는 강용석 변호사가 A씨를 대리해서 김건모의 강간 혐의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김건모는 피해자를 강간한 후 어떠한 사과도 인정도 하지 않아 피해자는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피해자가 일관적으로 원하는 건 김건모가 범행 사실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후 13일 김건모 소속사 건음기획 측은 "김건모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한 후 "금일(1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유튜브 방송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하여 김건모의 명예를 훼손하고, 서울중앙지검에 허위사실을 고소한 김모 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및 무고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건모는 해당 여성은 물론 피해사실조차 전혀 모르기 때문에 고소 내용을 파악한 후 대응하려 하였으나, 강용석 변호사 등의 악의적인 유튜브 방송으로 인해 사실이 왜곡되고, 많은 분들께서 거짓을 진실로 받아들이는 현상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이번 고소에 이르게 되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또 "김건모는, 김씨가 (김건모의)27년간의 연예 활동을 악의적인 의도로 폄훼하고 거짓사실을 유포하여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치고 있는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이 고소를 하게 되었다"면서 "진실된 미투는 최대한 보장되어야 하지만, 미투를 가장한 거짓 미투, 미투 피싱은 반드시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