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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1박 2일'이 예능 신예들의 반란을 꿈꾸고 있다.
예능 초심자인 멤버들의 첫 만남은 어색 그 자체였다. 그러나 이내 까나리카노 복불복 미션을 통해 서로의 팀워크를 확인했고, 어색한 기류를 깨려 노력했다. '매화분에 물 붓기' 게임에서 패배하며 구담봉에 오르게 된 맏형 연정훈과 막내 라비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등산을 시작하다가도 끝내 급격히 말수가 줄어드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연정훈의 아내인 배우 한가인과의 통화가 연결되자 얼굴을 붉히며 수줍어하는 라비의 모습이 그려져 두 사람의 관계성에도 주목하게 만들엇다.
기상 미션에서도 멤버들은 폭소를 자아냈다. 기상미션은 바로 물건 멀리 던지기로, 미션을 확인한 멤버들은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상태에서 도구들을 찾아 다녀 웃음을 자아냈다. 트히 라비는 한 마리의 고라니가 된 듯 미션 도구만 발견하면 미친 듯이 뛰어갔고, '신개념 예능돌'이라는 수식어를 꿰찼다. 또 연못 한가운데의 도구를 차지하기 위해 망설임도 없이 보트에 올라탔지만, 조난 위기에 빠져 보는 이들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퇴근과 잔업의 기로에서 펼쳐졌던 기상미션의 결과, '1박 2일' 인력사무소의 첫 일꾼으로는 김종민과 문세윤이 선정됐다. 두 사람은 '체험 삶의 현장'을 방불케하는 김장 현장에 투입되며 예상도 못한 재미를 선사했다. 두 사람은 함께 김장을 담그던 어머님들과 정겨운 토크를 주고받았고, '1박 2일'만의 훈훈한 '맛'을 제대로 살렸다.
초심으로 완전히 돌아간 듯한 '1박 2일 시즌4'의 색다른 재미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12년이란 긴 시간동안 KBS를 지켜왔던 간판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의 부활의 이유와 의미가 전달된 첫 회였다. 올 한 해 제작 전면 중단과 촬영 재개의 극과 극 상황에 놓였던 '1박 2일'은 시청자들의 비난과 환영이라는 상반된 반응 속에 방송을 다시 시작하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비록 첫 회에 비해 시청률이 하락했지만, 일요일에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들 중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는 것 역시 고무적이다. 멤버들의 매력은 첫 회를 통해 어느 정도 증명이 됐고, 제작진의 신선함도 한몫을 했다. '1박 2일'에 대한 관심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그 존재의 이유를 증명해줄 수 있는 밑바탕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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