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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최민식이 '천문' 캐스팅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장영실은 조선의 하늘을 천재 과학자. 관노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과학 지식을 지닌 그는 조선의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과 함께하며 각종 천문의기를 발명해낸다. 미천한 신분의 자신의 재능과 노력을 알아봐준 세종를 진심으로 섬기는 장영실. 세종의 가장 든든한 지지자이자 든든한 벗인 그는 충정을 넘어 세종과 진실한 우정을 나눈다.
이날 최민식은 그동안 작품에서 보여줬던 무직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와 연기와 결이 다른 새로운 연기 스타일은 보여준 것에 대해 "항상 새로운 시도는 기분이 좋고 재미있다. 카리스마를 강조하는 역할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이 인물의 순수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하늘을 보고 공상하고 꿈을 꾸는 그런 인물의 순수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TV에서 로봇에 대한 권위를 가지고 계신 과학자 분이 로봇에 대해 강의를 하시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정말 천진난만 해보이시더라. 그런 분들은 정말 순수하고 천진난만하시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영실 역의 캐스팅 과정에 대해 묻자 최민식은 "캐스팅 될 때 허진호 감독이 저와 석규에게 두 사람이 세종과 장영실 중 알아서 정하라고 했다. 석규에게 '너 뭐할래' 라고 했는데 석규가 세종을 하겠다고 하더라. 제가 '너 '뿌리 깊은 나무'에서 세종을 했었는데 또 해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또 다른 세종을 표현하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장영실을 하게 됐다. 저는 '천문'이 아니라도 석규랑 할 수 있는 작품이라면 무조건 했을거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한석규와 함께 영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이전에는 없었냐는 질문에 "성사 될 뻔했다가 제작이 되지 않은 작품도 물론 있다. 그리고 사실 제가 '올드보이'에서 제가 박찬욱 감독에게 지태가 맡은 우진 역에 석규를 추천하기도 했다. 그런데 불발돼 아쉬웠다. 한석규가 연기한 우진도 너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천문'은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봄날은 간다'(2001), '외출'(2005), '행복'(2007), '호우시절'(2009), '위험한 관계'(2012), '덕혜옹주'(2016)를 연출한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최민식, 한석규, 신규, 김홍파, 허준호, 김태우, 김원해, 임원희 등이 출연한다. 오는 26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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