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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마약은퇴' 박유천, 유료팬미팅 논란→"고맙다 내 곁에 와줘서" 심경고백

최종수정 2019-12-24 11:21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겸 배우 출신 박유천이 유료팬미팅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박유천은 24일 자신의 SNS에 "고맙다. 내 곁에 와줘서"라며 사진을 게재했다. 박유천의 동생 박유환 또한 '좋아요'를 누르며 형을 응원했다.

21일 태국 현지 엔터테인먼트사 더 라임 타일랜드는 SNS를 통해 "2020년 1월 25일 방콕 센트럴 플라자 쨍와타나에서 '러브 아시아 위드 박유천'이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마약 투약으로 연예계에서 은퇴한 박유천이 집행유예 기간에 여는 유료 팬미팅인데다 행사 가격 또한 2000밧(약 7만 7000원)에서 5000밧(약 19만 3000원)으로 고가에 책정돼 논란이 야기됐다. 일각에서는 행사 수익 일부가 아시아 공공예술 캠페인에 기부되기 때문에 사회봉사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박유천을 감쌌지만, 사실 은퇴를 선언했던 박유천이 해외 스케줄을 통해 우회 복귀를 타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부정적 여론이 지배적이다.


특히 박유천은 거듭된 거짓말로 대중의 신뢰를 잃었던 터라 더욱 진정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박유천은 4월 4일 마약투약 혐의로 긴급체포된 전 여자친구 황하나가 자신을 마약 공범으로 지목하자 스스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함을 피력했다. 당시 그는 "이건 연예 활동 중단이나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 제 인생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눈물까지 흘렸다. 또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를 보도한 MBC에 대해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까지 청구했다.

당당한 박유천의 태도에 여론은 흔들렸다. 그런데 4월 23일 국립과학수사원의 정밀 검사 결과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 박유천은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는지 알아보는 중"이라는 답을 내놨지만 경찰은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결국 기자회견은 박유천의 '눈물쇼'에 지나지 않았던 것.

그동안 성추문을 비롯한 숱한 논란 속에서도 박유천을 지켰던 씨제스엔터테인먼트조차 손을 놨다. 더 이상의 신뢰 관계를 이어가기 어렵다며 박유천과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또 "박유천은 본인이 밝힌대로 연예계에서 은퇴할 것"이라고도 선언했다.



은퇴와 함께 구속이 결정된 박유천은 빠른 태세 전환에 나섰다. 지난해 9월부터 올 초까지 황하나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중 일부를 7차례에 나눠 투약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7월 2일 법원은 박유천이 초범인데다 반성의 기미가 있다며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구속 3개월 여만에 자유의 몸이 된 박유천은 하늘을 보며 오열했고 "많은 분들께 심려끼쳐 죄송하다. 앞으로 사회에 봉사하며 열심히 성숙하게 노력하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석방 이후 박유환이 SNS에 환하게 웃고 있는 박유천의 사진을 게재한데 이어 박유천도 해맑은 SNS 활동을 이어가며 3차 실망을 안겼다. 말과는 달리 전혀 반성하지 않는 모습에 대중은 비난을 쏟아냈다. 그럼에도 박유천은 여론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 듯 유료 팬미팅을 강행했다. 논란 속에서도 꿋꿋이 팬들에게 인사하는 대범함까지 보여줬다. 이대로 박유천의 복귀가 성사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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