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C '놀면 뭐하니?-뽕포유'(이하 놀면뭐하니) 신드롬급 인기로 전세대의 마음을 뺏은 트로트 샛별 유산슬이 20분 만에 앙코르까지 끝낸 신개념 '시간 순삭' 콘서트를 통해 현장 관객은 물론 안방 1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싹 다 뺏었다.
총 41,335명이 신청한 '유산슬 1집 굿바이 콘서트' 현장은 11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유산슬 바라기' 관객들이 빈자리 없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유산슬은 관객과 안방 1열 팬들의 흥을 위해 '합정역 5번 출구' 응원법 영상, '사랑의 재개발' 안무 영상을 준비해 팬들을 환호케 했다.
콘서트 시작 20분 만에 또 부를 곡이 없어진 유산슬은 다시 퇴장했다. 이번엔 아예 그가 공연장을 떠나는 퇴근길 영상이 공개됐고, 관객들은 아쉬움에 자리를 뜨지 못했다. 이때 허를 찌르는 반전이 펼쳐졌다. '부캐' 유산슬이 퇴근하자 '본캐' 국민MC 유재석이 무대에 등장하는 관객 코앞 출연자 바꾸기가 진행된 것.
유재석은 "'유산슬 1집 굿바이 콘서트' 사회를 맡게 됐다"며 능청을 떨며 등장, 유산슬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선배 트로트 가수들의 무대를 소개하며 분위기를 따시 뜨겁게 달궜다.
쉴 틈 안주는 흥 폭발 스테이지가 이어졌다. '유산슬'이란 이름을 탄생시킨 진성은 '안동역에서'를 열창했고, 유산슬과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한 박상철은 '무조건' 무대로 흥을 고조시켰다. 유산슬에게 뽕필 트로트 창법을 전수한 '갓데리' 홍진영이 '사랑의 배터리'무대로 현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마지막으로 '끝판왕' 김연자가 출격해 '아모르파티'를 부르며 흥의 신세계를 열었다.
방송 말미에는 한국 대중음악사를 함께 해온 아코디언 대가 심성락의 음악 인생이 소개돼 또 한번의 반전을 선사했다. 유재석의 부축을 받아 무대에 오른 84세 연주자 심성락 대가의 모습에 관객들도 숨죽인 가운데, 하모니카로 여운을 더할 싱어송라이터 하림과의 협연이 예고돼 다음 주 어떤 차원이 다른 감동을 안겨줄지 기대를 더하게 만들고 있다.
전곡 두 곡 가수 '유산슬 1집 굿바이 콘서트'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놀면 뭐하니'만의 전매특허 매력을 아낌없이 담아냈다. '부캐' 유산슬과 '본캐' 유재석을 바꿔치기한 서프라이즈 반전으로 재미를 선물하고, 흥 폭발 무대로 트로트만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특히 유산슬의 100일 역사를 함께 만든 인연들과 완성한 고퀄리티 사운드, 화려한 무대, 재치 넘치는 기획력은 여느 연말 시상식 못지 않은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저력을 뽐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