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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Mnet, 오늘 '프듀X' 투표조작 사과 기자회견…'피해보상' 대책 밝힐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12-30 08:51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CJ ENM이 Mnet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 투표 조작 사과 기자회견을 연다.

CJ ENM은 30일 오전 0시께 "오후 3시 '프듀X' 순위 조작 관련 사과 기자회견을 연다. CJ ENM 대표이사의 사과문 발표에 이어 관련 실무자들의 질의 응답시간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듀X'는 7월 생방송 문자 투표결과가 특정 숫자의 배수로 구성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조작논란에 휘말렸다. Mnet 측은 "투표 결과 집계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결과에는 변함이 없다"고 1차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제작진과 Mnet을 검찰에 고소 고발했다. 이에 Mnet도 경찰에 제작진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제작진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엑스원 멤버들의 소속사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프듀X' 뿐 아니라 전 시리즈가 조작된 정황을 확보했다. 또 '아이돌 학교' 등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도 조작된 것을 확인하고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

결국 안준영PD와 김용범CP는 업무방해와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구속 이후 안PD와 김CP, 제작진은 '프듀' 전 시즌에 걸쳐 1위부터 20위까지의 연습생 순위를 내정해 놓거나, 투표 결과를 조작해 합격자를 뒤바꾼 사실을 인정했다. 특히 안PD는 지난해부터 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수천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안PD와 김CP를 구속기소하고 이 모 보조PD와 배임증재 등의 혐의를 받는 연예기획사 관계자 5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처음 투표의 공정성을 확신했던 Mnet도 조작이 사실로 드러나자 사과에 나섰다. Mnet은 11월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 반드시 책임지도록 하겠다. 이번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진정으로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 내부적으로 진정성 있는 사과 및 책임에 따른 합당한 조치, 피해보상, 재발방지 및 쇄신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고 사건 발생 4개월 만에 드디어 사과했다

그리고 '대책마련'을 외친 뒤 한 달도 넘는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사과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Mnet 측이 그동안 4개 시즌에 걸쳐 농락한 시청자와 수백명의 연습생들에 대한 합당한 피해보상 대책을 밝힐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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