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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이수경이 비움을 통해 새로운 공간을 선물 받았다.
미니멀리스트인데 운동 기구가 거실에 나와 있었다. 그는 "운동 기구를 놓을 곳이 없다. 그래서 정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이수경은 "제가 사용하는 공간은 소파, 침대, 화장실이다. 잘 들어가지 않은 공간이 많은 것 같다"라고 문제점을 이야기했다.
주방에는 유통기한이 초과된 각종 조미료들로 가득했다. "후추에 유통기한이 있어요?", "꿀은 유통기한이 없대요"라고 놀라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비상식량이 가득한 팬트리에는 알뜰하게 모은 '종이가방'을 비우기도 아쉬워했다.
신애라는 "정리를 통해 휴식과 효울성을 겸비한 집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희망을 덧붙였다.
이수경은 정리하던 중 故 앙드레김의 옷을 발견했다. 이수경은 "앙드레김 선생님이 저를 위해 만들어주신 옷이다.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옷이다"라며 "너무 소중해서 아껴두고 싶다"고 추억했다. 또한 영화 '타짜'의 콘티 대본집을 보며 "그 선배님들과 같이 호흡을 할 수 있다는게 너무 감격스러워 아무생각이 안났다"면서 소중한 물건임을 밝혔다.
이수경은 나눔 하고 싶은 옷을 미리 선별해두며 통큰 모습을 보이는 반면, 종이봉투 비움에는 주저했다. 와인 종이봉투는 사수한 이수경은 5개씩 남기고 버리기로 약속했다.
이후 이수경은 스스로 비우기를 실천했다. "제 물건을 좋아하고 아낀다. 하지만 누군가 저보다 소중하게 알차게 써주신다면 그 물건이 빛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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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게 사람이 살고 있다는 '온기'다"라던 이수경의 거실은 철제 운동기구가 없어지고 따뜻한 온기가 가득해 졌다. 또한 제자리를 찾지 못한 스피커도 자리를 찾았다. 이수경은 "필요 없는 것이 빠지니까 오래 머물고 싶은 곳이 됐다"라며 마음에 들어 했다.
잡동사니 방은 운동기구와 책상, 책장이 있는 자기개발 방으로 재탄생했다. 이수경은 "한 눈에 다 알아 볼 수 있는게 가장 좋다. 공부와 운동을 다 할 수 있는게 좋다"라고 이야기했고, 자기개발 방을 만든 윤균상은 "집중도가 높아진다"라고 조언했다.
특히 이수경은 "저를 위한 방이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그런 방하나도 제대로 생각하지 못하는거에 대해 스스로 많이 돌아보게 됐다"면서 "자기개발도 많이 하고 저를 위한 시간을 많이 가져야겠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옷방은 곳곳에 있는 옷을 한 곳에 모아 편집숍 느낌을 자랑했다. 신애라는 많이 비워낸 이수경을 극찬하며 "많이 비워내면 완벽한 드레스룸을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주방 한켠 팬트리에는 이수경만을 위한 술장고가 됐다. 와인 냉장고와 흩어져 있던 술들을 모아 주방의 온기를 더해 이수경의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
또한 모든 물건이 안어울렸던 침실은 섹시하게 변신했다. 침대 옆 알맞은 소품이 배치됐고, 올드했던 화장대를 비워내 더욱 세련돼졌다. 이수경은 "정말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됐다"라며 기뻐했다.
한편 그동안 나눔으로 판매된 수익금은 약 천 만원 정도다. 이는 저소득 가정 및 아동 양육시설에 지내는 아이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쓰일 예정이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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