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이슈] "밤 9시 이후 서울내 극장 중단"…코로나19 증가에 12월 韓신작 초비상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12-04 16:29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세의 폭증으로 오는 5일부터 서울시와 자치구, 시 투자기관이 운영하는 공공문화시설과 백화점, 마트의 문화센터, 그리고 영화관 등의 운영을 밤 9시 이후 중단하는 대책을 발표해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극장가는 12월 성수기를 맞아 신작들 개봉을 앞다투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발표한 긴급 대책으로 다시 한번 위기에 직면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4일 오후 코로나19 긴급 브리핑에서 "지금 서울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 내일(5일)부터 저녁 9시 이후 서울은 멈춘다"고 알렸다. 서울시는 5일 0시부터 2주간 상점, 영화관, PC방, 오락실,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놀이공원, 이·미용업, 마트, 백화점 등 일반관리시설 모두 밤 9시 이후 영업을 중단,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대책을 추가 발표했다. 심야 상영 운영이 많은 극장 역시 밤 9시 이후 상영이 금지돼 이제 막 개봉한 신작들에게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단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인 '이웃사촌'(이환경 감독) '도굴'(박정배 감독)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종필 감독) 등은 그나마 지난달 개봉으로 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었지만 이달 2일 개봉한 '잔칫날'(김록경 감독)을 비롯해 오는 10일 개봉 예정인 '조제'(김종관 감독)가 가장 큰 직격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관객의 발길이 끊긴 극장가가 심야 상영까지 금지되면서 관객의 관심을 받기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아직 개봉일을 잡지 못한 12월 기대작 '새해전야'(홍지영 감독) '인생은 아름다워'(최국희 감독)와 '서복'(이용주 감독)도 빨간불이 켜졌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하면서 두 작품 모두 12월 말로 개봉을 연기했는데, 정부의 강력해진 사회적 거리두기 대책까지 이어지면서 12월 극장가에 더욱 갈피를 잃게 됐다. 특히 '서복'은 올해 개봉을 포기, 내년 시즌 개봉을 두고 내부적으로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예년같으면 국내 대작 러시로 뜨겁게 달궈질 겨울 극장가였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스산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 심야 상영까지 중단되면서 극장가는 빈집 그 자체가 됐다. 국내 기대작이 대거 빠지게 된 12월 크리스마스 극장가는 '원더 우먼 1984'(패티 젠킨스 감독) '소울'(피트 닥터·캠프 파워스 감독)만이 남아 빈집털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