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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나경원 전 의원이 가족과의 일상생활을 최초로 공개했다.
나경원은 딸이 최근에 장애인 취업사관학교 교육 과정을 수료했다고 밝히며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처음 아이를 낳았을 때는 막막했다. 왜냐면 장애를 가진 아이를 낳게 되면 처음에는 다들 걱정이 너무 많다. '애가 정말 잘 클 수 있을까?' 등 어디까지 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더라. 그땐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근데 다 크고 나니까 할 수 있는 게 굉장히 많더라. 우리 아이들이 좀 늦다. 한 번 할 때는 한참 걸리지만, 그걸 넘어서면 진짜 잘한다. 아이들한테 자꾸 기회를 주고 도전하면 아이들이 사회에서 훨씬 역할도 잘하고 아이들이 사회에서 역할을 하는 것만큼 우리 사회에도 훨씬 더 보탬이 된다. 우리가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한 거 같다"고 말했다.
이후 입대를 앞둔 아들을 위해 입대 준비물을 챙기던 나경원은 남편과의 연애 시절을 떠올렸고,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가 공개됐다. 남편과 서울대학교 법학과 CC였다는 나경원은 "같은 동네에 살았었다. 대학교 1학년 때 버스를 같이 타고 다녔다"며 "대학교 1학년 때는 안 사귀었다. 2학년 올라가면서 사귀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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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홀로 계신 아버지를 네 자매가 번갈아 가며 챙긴다는 나경원은 "(동생들과) 아버지 식사 당번을 정했는데 내가 낙선하니까 동생들이 너무 신나는 목소리로 '이제 언니도 똑바로 해'라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나경원은 올해 29세가 된 딸에 대해 "결혼을 꼭 하고 싶다고 한다. 결혼시키고 싶지만 사람을 많이 못 만나니까 어렵지 않냐. 여러 사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은데"라고 걱정했다.
나경원의 딸은 좋아하는 남자 친구 이야기를 하면서 수줍어하다가도 엄마가 서운해하는 기색을 보이자 금세 "엄마 사랑해"라며 애교를 부려 훈훈함을 자아냈다.
나경원은 저녁 식사 중 남편에게도 딸의 결혼 이야기를 꺼내며 "유나가 시집가고 싶어 하는 거 같다. 부산에 있는 친구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나경원 남편은 딴청 하며 서운함을 감추려 애썼다.
나경원의 딸은 결혼 이야기만 들어도 행복해했고, 이를 본 나경원은 "시집가도 엄마랑 같이 살 거지?"라고 질문했다. 그러나 딸은 "결혼하면 무조건 자립이다. 이제는 내가 벌면 엄마, 아빠 먹여 살려야 한다"며 "엄마, 아빠는 늙어가고 난 커서 직장 찾고 시집갈 건데 언제까지 엄마, 아빠 도움받을 수는 없지 않냐"며 똑 부러지게 말했다.
딸의 진심에 감동한 나경원 남편은 "시집가는 거에 대해서 아빠가 정말로 생각해 보겠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나경원은 "결혼도 중요하지만 마땅한 사람 없으면 안 해도 된다"며 미련을 보였고, 딸은 엄마의 말을 못 들은 척 회피해 웃음을 안겼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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