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팽현숙 최양락 부부의 '팽반찬'이 성황리에 오픈한 가운데 '14호 부부' 허안나 오경주 부부, 이용식 가족이 소개됐다.
임미숙은 영상 시작 전부터 장도연에게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임미숙은 평창동에 가 "여기가 우리 며느리가 하는 곳이냐"며 감탄했고 아들은 쑥쓰러워했다. 방문한 집주인은 바로 이용식이었다. 어릴적 방송으로 소개됐던 외동딸 수민이는 엄마를 빼닮아 잘 자랐다.
외동딸 외동아들이라는 공통점도 있었다. 이용식은 아들 김동영을 보며 "우리 사위"라고 농담했다.
초등학교 때 이후로 처음 만나는 김동영과 이수민은 과거 방송에 나왔던 영상을 함께 보며 추억을 회상했다. 이용식은 김동영에게 "이정재 목소리가 있다"며 극찬했고, 김동영은 즉석에서 이정재 성대모사를 했다.
|
임미숙 김학래 이용식은 김동영과 이수민을 함께 심부름 보냈다. 두 사람은 다소 어색한 채로 외출에 나섰다. 박준형은 설레어하는 김지혜를 보면 "우리 와이프가 얼마나 설레는지 내 손까지 잡았다"고 말했다.
김동영은 "살 진짜 많이 빼셨다. 제가 낯선 사람을 볼 때 말을 잘 못놓는다"며 "저희가 언제 며느리 사회가 됐냐. 어른들이 자꾸 엮으시니까 어색하다"라고 머쓱해했다. 김동영은 한사코 거절하는 이수민 대신 계산까지 마쳤다.
이용식은 미모의 아내와 첫만남에 대해 "우연히 아내가 지나갔는데 너무 예뻤다. 농담으로 '저쪽 키 큰 여자분을 내 앞에 세워놓으면 내가 양복 한 벌 해준다고 농담했는데 앞에 이 사람이 서있더라. 황기순이 데리고 온 거다"라고 말문을 꺼냈다. 아내는 "친구와 앉아서 먹을 곳을 찾고 있었는데 빈자리가 있어서 갔다"라고 말했다.
8년 만에 이수민을 얻었던 이용식 부부. 이용식은 "임신 후 아내 앞에 무릎 꿇고 '고맙다. 그동안 마음고생 얼마나 심했니' 했다. 아이가 나왔는데 '얘가 내 애기예요?'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아기가 나를 빼꼼 보더라. 나랑 똑같은 애가 나왔다"며 벅찼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용식은 "우리 수민이 자랑할 게 많다"고 말했다. 이용식의 딸 이수민은 감미로운 첼로연주까지 선보였다. 김동영은 이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또다시 핑크빛 분위기를 자아냈다.
|
|
|
|
"알바비를 더 주겠다"며 최양락을 솔깃하게 한 팽현숙의 꿈을 이뤄줄 '팽반찬'을 오픈했다. 팽현숙은 "다들 가게 해보라고, 맛있다고 했다"며 뿌듯해했다. 오픈한 아이템만 13가지라는 팽현숙은 수십가지의 반찬, 김치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팽현숙은 "나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 꿈에서도 '대표님 자르시죠' '수고했어요'하고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싶었다"며 거창한 식순과 함께 커팅식을 진행했다. 팽현숙은 구구절절 계속된 연설로 최양락을 지겹게 했고, 결국 최양락은 "미친 여자 아냐, 제발 그만해"라며 팽현숙의 허락 없이 테이플 마구잡이로 잘랐다.
팽현숙은 "고사는 옛날부터 내려오는 거다. 우리 어머니가 고사는 꼭 지내라고 했다. 할머니 어머니 그리고 나 팽현숙까지 3대가 그렇게 한다. 매번 가게 오픈할 때마다 그랬다. 우리 조상님으로부터 내려오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최양락은 "전통있는 사람이 교회를 다니냐 목사님이 이제 나오지 말라더라"라고 윽발 질렀다.
팽현숙은 "고사 안지내면 일이 안풀린다"며 "고사 지내기 전에 한 마디 하겠다"고 하느님을 찾으며 기도를 했다. 최양락은 "아니 무슨 고사 지내면서 하느님을 찾느냐"며 어이없어했다.
최양락은 팽현숙이 기도를 하던지 말던지 고사를 홀로 진행했다. 팽대표에 이어 최양락의 차례, 그는 "목사님한테 미안하다"며 머쓱해했다.
|
|
|
최양락은 인형탈을 쓰고 주변을 돌며 홍보에 나섰다. 열심히 전단을 돌렸지만 잠시 쉬면서 떡을 먹는 사이 팽현숙이 들이닥쳤고 호되게 혼이 났다. 팽현숙은 최양락을 끌고 가게로 다시 향했다. 바람 인형까지 화려하게 꾸며진 팽현숙의 반찬가게, 하지만 거리는 텅 비어있었다.
팽현숙의 나이트클럽 시절 댄스 실력 덕분일까 금새 손님들이 밀어닥쳤다. 최양락은 이것저것 질문을 하는 손님들에게 "국내산이나 수입산이나 바다에서 산 건 다 똑같다" "말만 잘하면 덤 막 드린다"는 망언을 하기도 했다. 그 덕인지 반찬은 불티나게 팔렸다.
최양락은 오늘이 정말 추운 겨울이었다. 토끼탈을 뒤집어 쓰고 알바비도 못받는다니. 오픈식은 종지부를 찍었으면 좋겠다"며 억울해했고, 팽현숙은 "아까는 속상해서 알바비 안준다고 했는데 알바비 50만 원은 꼭 줄 거다. 제가 그동안 돈 준다고 하고 안준적이 몇 번 있었다. 이번에 안 주면 구속된다고 하더라. 너무 섭섭해하지 말고 신고하지 말아라"라고 인터뷰 했다.
|
|
|
|
새해를 맞아 화장도 하고 꾸민 뒤 놀기로 한 장도연과 이은형은 사실 '화알못'이었다. 요즘 유행하는 '숙취 메이크업'을 하기로 한 두 사람, 이은형은 원래도 홍조가 있어 그를 이용한 메이크업을 하기로 했다. 자극을 받은 강재준 역시 "나도 자유롭게 메이크업 해보겠다"고 선언했다. 자유 속에서 얻은 뜻밖의 재능, 강재준은 과감한 색감으로 열심히 메이크업을 했다. 강재준은 장도연의 립스틱을 조용히 찍어 발랐고, 이를 발견한 장도연은 팽현숙에 빙의해 "이 미친인간아!"라고 소리쳐 웃음을 안겼다.
장도연 이은형 강재준은 허안나 부부와 신년회를 가졌다. 허안나의 남편 역시 개그맨 출신이었다. 허안나 역시 개그맨과 결혼한 14호 부부였다. 과거 MBC 개그맨이었던 오경주는 지금은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컬투가 운영하는 극단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 허안나는 "극단을 쓱 둘러봤는데 다들 개성이 너무 강했다. 그 중 가장 평범하게 생겼었다. 날 빛나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남편을 소개했다.
오경주는 "제가 발전할 수 있었던 건 다 재준이 형 덕이다. 개업 초기에 형이 많이 도와줬다. 문어숙회 레시피도 알려줬다"고 말했다. 강재준은 "개그맨들 통틀어서 손꼽힐 정도로 착한 친구다. 굳이 말을 안해도 도와주고 싶다"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처음엔 요리의 '요'자도 몰랐던 오경주는 가게를 위해 요리를 마스터했다고. 허안나는 "남편이 요리를 배우고 너무 좋다. 뒷태가 섹시하다"라고 칭찬했다.
|
|
|
이은형은 "안나가 경주한테 '첫눈에 반한 계기'를 물었더니 개그맨 대기실에서 모두가 시끄러운데 경주 혼자 책을 읽고 있다더라. 그 모습에 반했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은형은 "다같이 술마실 때 경주가 집에 간다니까 만취연기를 하더라. 그러다 경주가 집에 가니까 바로 정신차리더라"라며 허안나의 '찐사랑'에 대해 증언했다.
오경주는 "그런게 나한테도 보인다"며 "첫만남 당시 나는 여자친구가 있었다. 당시 안나한테 흔들렸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았다. 사람들이 보는 안나의 모습은 기 세고 에너지 넘치는 성격이지만 나한테만큼은 그렇게 안한다. 여성스럽다"라고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강재준은 "난 개인적으로 경주가 개그적으로 자질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빨리 그만둘 줄 몰랐다. 개그에 열정 넘치는 친구였다"며 아쉬워했고, 오경주는 "개그맨 생활하다가 잘 못나가면 생계가 잘 안되지 않냐. 비정규직 같은 느낌이었다. 정규직이 안되니까 회의감도 들었다. 안나가 어느날 '해산물을 좋아하니까 그 쪽으로 파보는 게 어떻겠냐"라고 제안해서 지금 가게를 차리게 됐다"고 자영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은형은 "조카를 보니까 아이를 갖고 싶기도 하더라. 만약 아이를 낳는다면 안나랑 배란일을 맞춰서 같이 임신하면 좋겠다. 같은 조리원 병원하면 좋지 않냐. 같이 애를 키워가면 좋을 것 같다"며 마흔 전에 출산 욕심을 드러냈다.
이은형은 "전에 타로를 봤는데 도연이는 태산, 저는 태산 옆 나무, 안나는 냇물이라 하더라.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 수 있는 친구라 하더라. 2021년에도 서로에게 든든한 친구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shyun@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