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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주말극 '오! 삼광빌라!'가 미련 가득한 애증 로맨스와 새롭게 피어난 출생의 비밀, 그리고 가슴 시리게 애틋한 친부녀 등 다채로운 서사로 안방극장에 온기를 충전했다.
그 가운데, '족보 브레이커' 커플 이해든(보나)과 장준아(동하)는 두 사람의 교제를 완강히 반대했던 김정원(황신혜)에게 다시 한번 허락을 구했다. 엄마의 서운한 마음은 헤아리지 못하고 본인들의 아픈 사랑만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에 상처받은 정원은 아들 준아에게 차마 꺼내 놓지 못했던 진심을 토해냈다. 그동안 '새엄마'라서 일부러 더 존중해주느라 무조건 찬성해줬고, 결과적으로 그게 모자 사이를 더 멀어지게 했다는 것. 정원은 해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확실하게 못 박으며, 정말 자신을 엄마로 생각한다면 진정으로 마음을 열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의사를 전했다.
그런 정원의 진심에 준아는 차마 그 뜻을 거스르지 못했다. 오히려 떨어져 있는 게 힘들더라도 차분하게 어른들을 설득하자고 해든을 다독였다. 하지만 젊은 남녀가 하트 시그널을 자제하기란 쉽지 않았다. 삼광빌라를 방문한 정원을 피해 준아의 방에서 쉬던 해든은 깜빡 잠들었고, 이를 발견한 준아 또한 천사 같은 해든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다 단잠에 빠져들었다. 문제는 침대에 나란히 누워있는 이 장면을 순정과 정원에게 들켜버린 것. 화들짝 놀란 엄마들은 철없는 두 남녀를 떼어 놓았고, 마지막으로 손이라도 한번 잡고 싶은 그들의 극강의 애절함이 안방극장에 빅재미를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방송에서는 확세의 고향 동생으로 등장했던 김은지(강경헌)가 삼광빌라 막내 이라훈(려운)의 친모일 가능성도 대두됐다. 순정은 삼광빌라 3남매를 만났던 보육원 원장으로부터 은지가 라훈이의 친모 같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그녀가 입원한 병실로 찾아가 사실을 확인했다. 두 사람은 라훈이 상처받지 않도록 친자를 확인할 때까지 비밀에 부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전국 시청률 32.4%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집계)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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